'작은 교회 목사' 이찬수 목사의 아버지 이야기

국민일보

'작은 교회 목사' 이찬수 목사의 아버지 이야기

입력 2010-06-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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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사진) 목사가 8일 분당한신교회(이윤재 목사)에서 열린 별세목회연구원 주최 제24회 전국 목회자 세미나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도전을 동시에 던졌다. 전국에서 온 목회자 1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 목사는 작심한 듯 자신의 ‘작은 교회 목회자론(論)’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왜 부흥이 안됩니까? 숫자에, 사이즈에 속아서 그렇습니다. 대형 교회 목회하면 영적 거인이고, 작은 교회 목회하면 난쟁입니까? 작은 교회 목회하는 게 부끄러운 일입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여러분도 회개해야 합니다.”

이 목사는 부흥에 대해 “교인이 많이 모이는 게 결코 부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끌어모으는 게 부흥이라면 왜 하나님은 부족한 저나 여러분들을 쓰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참석자들은 여기저기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작은 교회 목회자였던 부친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 목사의 부친은 교인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40일 금식기도를 하던 중 소천 받았다. 이 목사가 말했다. “한번은 환상을 봤는데 객석에서 예수님이 박수를 치고 계셨어요. 금식기도하다 소천 받은 아버지에게 예수님이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환상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의 말에 수많은 참석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는 초라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생전에 소위 ‘부흥’이라고는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그 목회자의 아들인 저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한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농촌교회 목회자는 “그동안 도시 교회나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과 비교하면서 낙담과 좌절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 목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농촌교회 목회자로서의소명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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