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부작 드라마 ‘더 바이블’ 최고 시청률 기록

국민일보

美 5부작 드라마 ‘더 바이블’ 최고 시청률 기록

입력 2013-04-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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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스토리텔링으로 압축… 시청자 6000여만명 눈길 잡아

성서 이야기를 재현한 5부작 TV드라마 ‘더 바이블’(사진)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히스토리채널에서 지난 3월 한 달간 방영된 ‘더 바이블’은 첫 회부터 1310만명의 시청자를 모아 올해 미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활절에 방송된 마지막회 시청자는 1232만명으로, 경쟁작인 좀비 소재 드라마 ‘워킹데드’ 최종회(1229만명)를 제쳤다. 종영과 함께 발매된 ‘더 바이블’ DVD·블루레이 세트는 출시 첫 주에만 52만5000개가 팔려 TV드라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더 바이블’은 노아의 방주부터 출애굽,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까지 성경의 주요 내용을 총 10시간짜리 드라마로 압축했다. “도덕적 설교보다 자극적 모험만 부각됐다”는 비판도 일부 있었지만, 대체로는 성서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중순 방영분에선 그리스도를 유혹하는 사탄의 외모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닮아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존경한다”며 진화에 나섰고,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재미있는 일일 뿐이며 난 계속 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경을 다룬 드라마의 대성공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종교적 스토리텔링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간과했었다”며 신선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필 쿡은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큰 집단이 크리스천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면서 “할리우드의 거의 모든 제작사가 기독교 관련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 한 회사는 2000만 달러를 들여 ‘더 바이블’의 스핀오프(번외)인 ‘나사렛의 예수’ 제작에 돌입했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는 헌법 개정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