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활절에는 알록달록한 달걀을 먹는 걸까?”

국민일보

“왜 부활절에는 알록달록한 달걀을 먹는 걸까?”

입력 2015-04-05 15:32 수정 2015-04-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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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부활절 달걀’(Easter Egg)의 유래와 의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춘분 후 최초의 보름달 다음에 오는 첫째 일요일이다. 올해는 4월 5일이다.

부활절에는 달걀을 먹는 게 전통이다. 그러나 달걀을 먹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사순절(부활절 전 40일) 동안 가톨릭 신자들 특히 수도원에서는 빵과 마른 채소만 먹고, 짐승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달걀까지도 먹지 않았다. 그러다 부활절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 처음으로 오믈렛이나 반숙된 달걀을 먹어본다. 당시 달걀이 매우 귀해 서민들은 부활절 아침 식사 때에야 비로소 달걀 요리를 먹었다고 한다.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라는 속담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겉보기에는 죽은 것 같지만, 그 안에 생명이 깃들어 있는 달걀이 '죽은 뒤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부활절 달걀의 유래가 십자군 전쟁을 겪은 한 가족의 일화에서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징병돼 홀로 남게 된 아내는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고자 달걀에 색을 칠하고 가훈을 적어 나눠줬다.

달걀을 받은 한 소년은 산에서 만난 군인에게 이 달걀을 건네주게 된다. 군인은 달걀에 쓰인 가훈을 보고 자신의 아내를 찾게 됐다. 그 후 아내는 남편을 찾을 수 있게 해준 달걀을 이웃에게 나눠줬고 이것이 부활절 달걀의 유래가 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까지 갈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의 직업이 계란장수였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신 뒤에 그가 집으로 돌아가 보니 암탉들이 낳은 계란이 모두 무지개 빛으로 변해 있었고, 이후로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일각에선 과거 부활절 시즌엔 달걀이 귀해 부유층만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고, 대부분의 신자들은 부활절 아침 식사 때에야 비로소 달걀 요리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웃과 달걀을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 생겨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도 이러한 풍습이 전래돼 요즘은 부활절 달걀을 예술적이고도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거나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갓 태어난 병아리 모형을 예쁘게 장식하여 바구니에 담아 축하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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