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발랄’ 대구구장 맥주녀, 정체가 궁금해!

국민일보

‘상큼발랄’ 대구구장 맥주녀, 정체가 궁금해!

입력 2015-10-01 00:15 수정 2015-10-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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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계방송 카메라에 자주 출연하는 이 여성팬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야구팬들은 그녀를 ‘대구구장 맥주녀’라고 부릅니다. 앳된 외모에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는 모습부터 응원단의 안무를 신나게 따라서 하는 모습까지 남성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는데요. 잊힐만하면 또다시 중계방송 화면에 등장하는 그녀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대구구장 맥주녀! 열성팬 강혜림(21) 양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본인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야구는 언제부터 보게 됐나요.

“안녕하세요. 삼성 라이온즈 팬 강혜림입니다. 평범한 대학생이고요. 저 알바녀 그런 거 아니에요. 저도 9500원에 표 예매하고 야구장 가서 응원하는 한 명의 야구팬이랍니다. 하하. 사실 야구를 원래부터 즐겨보진 않았어요. 올시즌 초반부터 야구장에 다니게 됐죠. 영화관에서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동료들이랑 우연히 야구장을 찾았는데요. 직관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한 달에 2번 정도 삼성 홈경기 응원을 다녔어요. 학생이라서 멀리 가는 건 힘들어요. 자주 갈 때는 일주일에 두 번도 가봤어요. 최근에는 9월 15일 삼성-SK 경기를 봤습니다.”


- 직관의 매력은 어떤 걸 의미하나요.

“아빠가 삼성 팬이신데요. 어릴 때부터 선수들의 사인볼을 받아오셨어요. 요즘엔 ‘아, 이 사인이 그 선수 사인이었구나’ 하면서 전에는 몰랐던 선수들을 알게 되니 정말 신기해요. 다른 여성팬분들도 그럴 것 같은데요. 일단 야구장 분위기가 신나잖아요. 응원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응원단장님 구경도 즐거워요. 관중들에게 응원 유도하는 모습이 웃겨요. 음, 그리고 경기 규칙을 잘 몰랐는데 직관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도 재미있어요.”


- 본인이 ‘대구구장 맥주녀’라는 걸 알고 있었나요.

“부끄럽네요. 저는 잘 몰랐는데 같이 야구 보러 다니는 지인들이 말해줘서 알게 됐어요. 그냥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주변 사람들이 저 더러 유명해졌다며 자꾸 맥주녀라고 놀려요. 처음엔 덜컥 걱정도 했는데 이제 그러려니 해요. 일상생활에서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부모님도 이 사실을 아시는 데 별로 관심은 없으세요. 원래 술을 잘 마시지는 않아요. 야구장에서는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맥주 한 잔씩 마셨죠. 일반 술집보다는 확실히 야구장 분위기 때문인지 맥주 마시면서 신나게 응원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 응원을 참 열심히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뇨. 그냥 재미있어서 치어리더 언니들 안무 따라서 하고 있어요. 야구장에 자주 가다 보니 자연스레 안무를 숙지하게 되더라고요. 선수들이 보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응원하면 왠지 안타 하나라도 더 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 중계방송 화면에 함께 자주 출연하는 남성분은 누군가요.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던데요.

“하하, 저 그 얘기 들었어요. 남자친구 아니에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같이 영화관 아르바이트했던 분들이에요. 시간 나면 같이 야구 보러 가요. 언니들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캡처 사진에는 오빠들만 나오더라고요.”


-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누군가요.

“구자욱 선수요. 처음 야구장 갈 때는 선수들 이름도 잘 몰랐어요. 유튜브에서 선수들 응원가를 찾다가 우연히 구자욱 선수의 수비 영상을 보게 됐어요. 직관할 때는 빨리 지나가서 몰랐는데 슬로모션 영상으로 보니까 송구하는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최근에 구자욱 선수가 다쳐서 아쉬워요.”


-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실 거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네! 그럼요. 중간고사 앞두고 조금 바빠요. 오늘 학교에서 강의가 없는데 야구 보려고 과제도 미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포스트시즌 경기도 보고 싶은데 표를 구하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표를 못 구하면 집에서 TV로 경기 보면서 열심히 응원해야죠. 선수들 부상 없이 시즌 잘 마쳤으면 좋겠어요. 뒤에서 항상 응원하는 팬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최강 삼성, 저는 믿습니다. 화이팅!”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사진=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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