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민 아내 “만취한 남편, 재웠어야 하는데” 눈물

국민일보

故김성민 아내 “만취한 남편, 재웠어야 하는데” 눈물

입력 2016-06-27 14:35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김성민의 아내 A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애끓는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27일 K STAR ‘생방송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김성민이)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나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만취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였다”며 “다툰 건 2~3분도 안 된다. 술에 너무 취해 자제력을 잃고 순간 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원망스러운 건 나”라면서 “내가 잘못했다. 그날 남편이 집에 들어왔을 때 그냥 재웠어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평소 김성민은 자상한 남편이었다고 한다. A씨는 “내 나이가 더 많은데 남편은 날 딸처럼 예뻐해 줬다”며 “서로 사이도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출소한 이후 나와 함께 출퇴근하면서 치과 직원들과도 잘 어울렸다”며 “환자들도 남편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마약 투약 논란 이후 연예계 복귀가 어려워진 데 대한 스스로의 부담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남편이 가끔 창밖을 멍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며 “연예인으로서 다시 활동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남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지난 24일 자택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발견된 김성민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6일 최종 뇌사판정이 내려졌고, 가족들은 고인의 평소 뜻대로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성민은 신장, 간, 각막 등을 5명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성민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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