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배우 “메갈 티셔츠 논란 황당, 표현의 자유 필요해”

국민일보

美여배우 “메갈 티셔츠 논란 황당, 표현의 자유 필요해”

입력 2016-08-03 09:25 수정 2016-08-03 10:05
마가렛 퀄리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마가렛 퀄리(21)가 한국의 메갈리아 티셔츠 사태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마가렛 퀄리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메갈리아 사태를 촉발한 티셔츠에 적힌 ‘Girls Do Not Need a Prince(소녀는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올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한 여배우가 이 ‘급진적인’ 이미지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어이가 없다(What the Fxxx). 소녀에게 왕자는 필요 없지만 표현의 자유는 필요하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3000여개가 넘는 ‘좋아요’와 10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을 받았다. 적지 않은 이들이 그의 의견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일부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한국의 몇몇 네티즌들은 마가렛 퀄리의 인스타 계정을 찾아가 “메갈리아는 일반 페미니즘과 다르다. 페미나치(페미니즘+나치)라고 불린다. 네가 잘 몰라서 그런다”며 항의했다.


이에 마가렛 퀄리는 “메갈리아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가정 폭력 피해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안다”며 “메갈리아에서 나온 남성 혐오 발언은 한국 남성들이 여성에게 하는 말을 미러링한 게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메갈리아에 대해 더 자세한 건 모르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려는 사람은 매우 불공평하고 극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 게시물 댓글창에서는 논쟁이 그치지 않았다. 결국 마가렛 퀄리는 2일 해당 글을 삭제했다.

앞서 성우 김자연씨가 지난달 트위터에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린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김자연씨가 성우로 참여한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의 제작사가 그를 교체하면서 더 큰 후폭풍을 낳았다. 몇몇 웹툰 작가와 만화 번역가들은 김자연씨에 대한 지지를 보태고 나섰다.

마가렛 퀄리는 앤디 맥도웰의 딸이자 미국 영화계의 신예다.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데스노트’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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