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빨간우의입니다…화장한듯 피흘리는 얼굴 선해”

국민일보

“제가 그 빨간우의입니다…화장한듯 피흘리는 얼굴 선해”

입력 2016-10-20 08:54

고 백남기씨의 사인 공방이 한창이 벌어졌던 국정감사장에서도 이른바 빨간 우의 가격설이 제기된 바 있다. 백씨가 물대포를 맞아 쓰러졌을 때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이 나타나서 백 씨 위로 쓰러지는 데 그때 백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을 했다는 게 ‘빨간 우의 가격설’의 골자다.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백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은 직후 나타난 빨간 우의 남성(경찰이 신원 확인)이 가격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인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주변에 계셨지만 당시에 두세 곳에서 계속 물대포가 난사되고 있는 상황에 이미 제가 가기 전에 한 두어 분 정도가 백남기 어르신을 보호하고자 하셨고 저를 비롯하여 여러 분이 가시려고 했지만 그 화면에서 나온 것처럼 저는 물대포를 몸으로라도 막겠다. 그렇게 해야 안전한 곳으로 이동이 쉽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갔는데 다른 분들도 아마 그렇게 움직이시려고 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수압에 대해 "등을 좀 굽혀서 막으면 이게 좀 충격을 완화시켜가면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사람 몸이 그 제자리에 버티기가 어려웠다"고 기억했다. 


문제의 넘어지는 장면에 대해 A씨는 "그때 상황에서는 몸이 제 의사하고는 상관없이 물대포가 그렇게 오고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지만 어쨌든 반사적으로 이게 두 팔이 아스팔트 바닥을 강하게 짚게 됐다. 그 수압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그건 반사적으로 그렇게 됐는데. 어쨌든 백남기 어르신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라든가 이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을 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백씨 상태에 대해 "눈은 감겨져 계셨고 나중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얼굴 부위에 피가 흐르고 있었는데 그것보다도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최루액이 뒤범벅이 돼서 마치 화장한 듯 화장이 잘 안 된 얼굴 모습 같은 경우 같았다"고 했다. 또 "계속해서 쓰러져 계셨는데도 물대포를 쉼없이 쏘아댔기 때문에 고여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 대해 "저에 대한 수사는 당신이 이 사람 맞느냐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그걸 가지고 4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정작 여러 가지 증거 사진들을 제시하면서도 유일하게 그 시간대 그 장면에 대한 자료만 제시하거나 묻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자국민을 살상하는 상황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관심과 조사가 주된 것이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되는데 1년 가까이 흐른 시간 동안 그에 대한 조사라든가 이런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온갖 낙인을 찍거나 왜곡을 하거나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끌어오는 것"이라며 "저는 빨간우의는 이것을 엉뚱한, 본질을 흐리기 위한 어떤 방편으로 삼고자 이용한다고 하면 바로 맞서야 되겠죠"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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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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