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37] 트럼프, “메리 크리스마스도 못하게 하는 게 나라냐”…지지율 ↑

국민일보

[이슈체크 37] 트럼프, “메리 크리스마스도 못하게 하는 게 나라냐”…지지율 ↑

입력 2016-11-13 16:02 수정 2016-1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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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승리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한 네티즌이 “트럼프가 처음 지지율이 3배로 뛴 것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 미국을 망하게 한다고 엄청난 비판을 하면서 였다"고 분석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정치적 올바름(정답)이란 말의 표현이나 용어의 사용에서, 인종·민족·종교·성차별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특히 다민족국가인 미국 등에서, 정치적(Political)인 관점에서 차별·편견을 없애는 것이 올바르다(Correct)고 하는 의미에서 사용되게 된 용어이다.

 지난 11일 이데일리는 한 네티즌이 미국인을 분노케 한 PC 사례를 5가지 들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은 우선 “요즘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는 무슬림들이 불쾌해한다는 이유로 성탄 연휴 기간 회사나 쇼핑몰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쓰거나 말하는 게 금지되고 있다. 미국은 건국 이후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왔고, 산타클로스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줬는데, 단지 무슬림들이 불쾌하다는 이유로 금지를 시킨 것이었다”며 “트럼프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도 못하는 이 현상이 말도 안 되는 현상이라고 했고, 대부분 미국인은 같이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가장 기독교적인 나라 미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란 연말 인사 대신 '즐거운 휴일(Happy Holidays)'이나 '새해 복 많이(Season's Greetings)' 등의 인사를 주고 받는 추세다.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찬밥 신세가 된 것이다.

 두번째는 미국의 상당수 중고등학교에서는 미국 국기를 다는 것을 금지시켰다. 미국 국적이 아닌 몇몇 학생들이 불쾌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는 많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세번째는 일리노이의 한 배달회사에서 일하는 무슬림 배달트럭기사가 선물배달에서 술이 발견되자 종교적인 이유로 배달을 거부했다. 이런 일이 연달아 일어나자 손님들의 불만이 계속 접수됐고, 결국 무슬림 배달 기사는 해고됐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회사를 종교탄압죄로 고소해, 해당 회사는 엄청난 벌금을 물었고 그 무슬림 배달 기사에겐 24만달러(한화 약 2억8000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줬으며 많은 미국인은 PC에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네번째는 경제학자들이 연구 조사 결과 남녀의 연봉 차이가 남녀 차별 때문이라는 여성운동부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자 많은 대학에서 남녀차별을 정당화한다며 토론 자체를 억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제학자들은 여학생들은 대부분 대학교에서 문학이나 심리학, 예술학을 전공하고 남학생들은 공학, 물리, 과학, 경제, 경영을 전공하며 남성 종업원들은 여성 종업원보다 초과근무를 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서 연봉 차이가 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모든 정치인이 히스패닉 표를 잃을까봐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말하길 꺼리고 두려워했다. 불법 이민자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범죄와 마약 밀수에 대해 아무 말도 못했던 것이다. 네티즌은 "한국 정부가 중국 조선족 불법 체류자 문제를 해결하기를 꺼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며 “이것도 PC의 예인데, 즉 정치적으로 봤을 때 ‘정답’이 아니다.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지적하면 바로 히스패닉 표를 잃고, 인종차별자로 낙인 찍혀 정치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아예 말을 안 하는 게 ‘정치적 정답’ PC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은 PC로 인해 수많은 미국인이 이런 현상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터뜨리는 시기에, 트럼프는 PC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하게 비판을 했고 국민, 특히 서민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 중, 단 한 명도 그 말을 못 한 이유는 부시나 힐러리, 크루즈 같은 다른 후보들은 슈퍼팩(SuperPac)이라는 거대한 로비스트 자금으로 후원을 받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캠페인을 대부분 자기 돈으로 했고, 또한 정치적 정답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사람이기에 해야 할 말을 다 했다”고 분석했다.

 이 네티즌의 승리요인 분석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여성혐오나 유색인종 혐오는 괜찮은 거냐, 기독교 중심의 해석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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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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