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38] 성매매·티켓다방으로 몰린 탈북여성들, 안타까움 속 ‘백사장 프로젝트’ 결실

국민일보

[이슈체크 38] 성매매·티켓다방으로 몰린 탈북여성들, 안타까움 속 ‘백사장 프로젝트’ 결실

입력 2016-11-14 13:47 수정 2016-11-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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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제공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을 돕는 '백사장 프로젝트'가 드디어 첫 결실을 맺는다.

 지난 8일 높은 뜻 연합선교회 전 대표 김동호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 문래동 점' 오픈 소식을 전했다.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캡처

 북한이탈주민 여성들 중 성매매와 티켓다방 종사자가 늘고 있다는 잇단 언론보도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나온 이야기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김 목사는 탈북여성에 대한 방송이 나오는 날 글을 올렸다. 다음은 김 목사가 올린 글 전문이다.

 1. 일본에서 돌아와 텔레비전을 켜니 탈북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아 온 사방을 다 찾아 헤매는 이야기가 다큐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하는 편의점 알바 자리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거절하지만 정직한 이유는 탈북자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KBS 뉴스 캡처

  2. 마지막까지 내몰린 탈북 여성이 찾는 일자리는 소위 말하는 티켓 다방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다방 마담인지 주인인지 하는 여자의 답은 아주 정직했습니다. 손님의 말동무도 되어주고, 연애 상대도 되어주고, 손님이 나가자하면 같이 따라 나가도 주고….

  3. 티켓 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탈북 여성은 매달 북에 있는 두 딸에게 송금을 한다고 했습니다. 두 딸에게 송금을 하기 위하여 그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탈북 여성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두 딸에게 부끄럽지요."

  4. 부끄럽다고?
 누가?
 뭐가?
 ……
 난 
 내가
 부끄러웠습니다.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이성진 사장 PPL 제공

 5. 드디어 백사장 프로젝트 제 1호 사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안에 두 개의 가게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사장 후보 둘을 선정해 놓고 가게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참 쉽지 않았습니다. 맘에 드는 가게는 권리금과 세가 너무 비싸고, 권리금과 세가 괜찮은 곳은 상권이 불안하고….
천신만고 끝에 영등포구 문래동에 매장을 계약하고 (권리금 4000만원, 계약금 4000만원 월세 300만원) 드디어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부터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갑니다.
백사장 프로젝트의 제 1호 사장은 이성진 청년입니다.
좀 길지만 이성진 군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 놓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면 감동이 오실 겁니다.

탈북과 한국 정착기
http://blog.naver.com/pplkorea2014/220855509291


백사장 프로젝트 참여기
http://blog.naver.com/pplkorea2014/220855595609

 6. 1호가 성공해야
2호가 성공하고
2호가 성공해야
3호, 4호, 5호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분간 이성진 사장의 '이야기를 담은 라멘 문래동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올인하려고 합니다.

PPL 제공

 7. 이성진 사장의 '이야기를 담은 라멘 문래동점' 오픈을 기점으로 정식으로 백사장 프로젝트 서포터즈를 모집하려고 합니다.
돈도 필요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후원금은 백사장들의 창업에 투자될 겁니다. 창업자는 3~5년에 걸쳐 상환하고, 상환된 창업자금은 재투자되어 더 많은 북한이탈주민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될 겁니다.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이 1호점의 성공이 중요합니다.

 8. ‘이야기를 담은 라멘’ 1호 매장의 성공을 위해 참여해주실 서포터즈(후원자)로 함께해주십시오. 문래동과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자주 방문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1구좌 월 3만원씩 형편이 가능한대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이름을 매장 한편에 새기려 합니다. 그 것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담은 라멘’ 매장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창업자와 손님들 모두 되새기고, 그 이야기가 계속 확산되어 갈 것입니다.
 ‘이야기를 담은 라멘’ 1호 매장의 서포터즈(후원자) 참여는 http://100dreams-project.org/ 에서 직접 가입 가능하고, 피피엘 전화번호 070-4774-4300 로 문의해 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북한과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끝없는 애정과 헌신을 해온 김 목사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우면동 매장 PPL 제공

 한편 '백사장 프로젝트'는 백명의 사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빈곤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피피엘(People & Peace Link)이 진행하고 있다. 피피엘은 현재 서울 우면동에서 '이야기를 담은 라멘' 매장을 직영 운영하며 북한이탈주민의 창업 전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성진씨는 지난 6개월간 우면동 매장에서 창업과 매장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실습을 마쳤다.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한 백사장 프로젝트의 1호점인 문래동점은 12월 중순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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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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