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왕따 시킨 아들, 엄마 페이스북에 이름 공개해 논란

국민일보

여학생 왕따 시킨 아들, 엄마 페이스북에 이름 공개해 논란

입력 2016-12-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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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여학생을 왕따시킨 아들의 잘못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논란을 빚은 어머니의 훈육방식이 다시금 화제입니다.

 한 페이스북 매체 '격'에 따르면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에 살고 있는 테리 데이 에번스(30)라는 여성이 아들 제이콥(12)이 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괴롭힌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에번스는 공개적으로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제이콥의 이름을 공개하며 태그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12살 된 아들이 학교에서 전학 온 여학생의 발을 밟고, 새 신발의 굽까지 부러뜨렸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황당했어요. 제이콥, 엄마가 분명히 말하는데 그 친구나 다른 누구에게라도 그런 행동을 한다면 내가 직접 그 애들의 부모에게 널 데려가 허드렛일을 시키는 벌을 주라고 할거야. 물론 생일 용돈도 못 받을 줄 알아. 그 돈으로 네가 괴롭힌 친구에게 새 신발과 사과의 꽃다발을 사줘야 하니까! #내집에서는 폭력 안된다"

 해당 글은 지금은 비공개로 바뀌어 볼 수 없지만 좋아요 5만5000건에 1만건 이상 공유될 만큼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당신 아들이 불쌍하네요. 이 일을 평생 못 잊을 거예요. 고작 12살짜리의 실수를 봐란 듯 온라인에 게시하다니"라거나 "페북에서 아들을 이런 식으로 태그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 아닌가요? 애가 남을 괴롭히는 것도 아마 당신한테 배웠나 봐요. 그걸 모르다니 딱하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악플을 본 에번스는 이후 아들의 태그를 지우고, 새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후기입니다. 몇몇 분의 질문에 대답을 할게요. 네, 제 아들은 이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퍼지기 전에(이럴 줄은 저도 몰랐어요) 읽었습니다. 아들 친구들에게도 이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려고 한 거예요. 우리 애는 이제 12살이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예요. 다른 사람들은 제 훈육방식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의도야 어쨌든 간에(신발이 벗겨지거나 발을 헛디딜 줄 알았지, 신발 굽을 부러뜨리려고 한 건 아니래요) 제 아들은 그 여학생을 괴롭히고, 수치스럽게 했어요. 참고로, 그 아이는 전에 다녔던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려 전학 온 거고요. 이제 제이콥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그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제가 온라인에서 아들에게 망신을 줬다고 하는데 그 여학생이 등교 첫날부터 굽이 부러진 신발을 신고, 울어서 빨개진 눈으로 다녀야 했던 굴욕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는 글을 마무리하며 "물론 저는 아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서 잘못된 행동에 관해 얘기를 나눴어요. 무턱대고 애의 이름을 공개해서 게시글을 읽도록 한 게 아니예요! 이런 일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모마다 훈육 방식이 다르고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라면 아이의 잘못을 덮거나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옳은 가치관을 심어주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부모는 등대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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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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