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소년,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 보고 폭풍 오열

국민일보

거지 소년,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 보고 폭풍 오열

입력 2016-12-18 14:02 수정 2016-12-18 14:07
취재대행소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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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하던 소년이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오열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17일 온라인 미디어인 인사이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스파이어모어란 매체가 보도한 케냐 나이로비시에서 구걸하는 존 쑤오라는 소년과 글래디스 카만데(32)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존 쑤오는 나이로비 거리에 사는 많은 집없는 청소년 중 하나입니다. 더럽고 가진 것 없어 매일 구걸해 간신히 먹고 사는 거지 신세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존은 여느 때처럼 돈을 구걸하기 위해 주차된 차로 다가갔습니다. 당시 차 안에는 글래디스 카만데란 여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차 안으로 손을 뻗은 존은 글래디스의 모습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글래디스는 휴대용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12번의 수술을 통해 시력도 손상을 입어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 소년이기에 존은 눈물을 흘리다 글래디스에게 "왜 그걸 끼고 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글래디스는 "사고로 폐가 망가졌어. 나는 이게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단다"라며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나한테는 그럴 만한 돈이 없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의 말에 존은 거리에서 구걸하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잠시 눈물을 멈췄던 존은 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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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은 글래디스의 손을 잡고 "하나님, 이 분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 꼬깃꼬깃 모아둔 돈을 꺼내 글래디스에게 건넸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힘들게 구걸한 돈이었지만 글래디스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글래디스는 "고맙지만 받을 수 없어"라고 웃으며 거절했습니다.

 이들의 모습과 사연은 이들을 보며 감동한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사연은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네티즌이 글래디스 돕기에 동참했습니다. 케냐의 모금 사이트에 단 4일만에 300만 실링(한화 2억원)이 모였습니다. 이 기금으로 글래디스는 인도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글래디스는 제2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그러나 기쁜 소식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글래디스는 존을 찾아 입양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재 존과 글래디스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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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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