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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저택’ 고수의 그녀, 임화영… ‘꽝숙이’의 무한변신

입력 2017-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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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화영. 드라마 '김과장' 출연 당시(왼쪽 사진)와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속 모습. KBS,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임화영(33)이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뽀글뽀글 파마머리 ‘꽝숙이’는 온데간데 없이 묘령의 여인이 되어 나타났다.

임화영은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비밀을 감춘 여인 정하연 역을 맡았다. 영화는 피해자의 잘린 손가락만 남겨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 극의 중심사건을 이끌어가는 두 인물 최승만(고수)과 남도진(김주혁) 사이에 정하연이 있다.

경성 최고의 재력가인 남도진이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는데, 그의 운전수 최승만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원래 마술사였던 최승만은 뜻하지 않게 연인을 잃고 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최승만이 사랑했던 여인이 바로 정하연이다.

정하연은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극의 실마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스토리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특히 전반부 마술사 시절 최승만과의 로맨스 신들은 향후 스릴러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정하연을 연기한 임화영은 적지 않은 분량 동안 온전히 제 몫을 해냈다. 차분한 연기력이 빛났다. 당최 속내를 알 수 없고 끝까지 미스터리한 인물을 무리 없이 표현해냈다.

선배배우이자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고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롤(역할)이 처음이어서 화영씨가 부담을 많이 가졌을 텐데 굉장히 잘해냈다”고 대견해했다.

유본컴퍼니 제공

앞서 임화영은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KBS2)을 통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과장(남궁민)을 돕는 경리 오광숙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하이톤의 간드러진 목소리로 “꽈장님”을 외치는 그의 발랄한 매력에 시청자들은 푹 빠져버렸다.

기존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기에 더욱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과장’ 종영 당시 만난 임화영은 “지금까지는 단아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다”며 “광숙이는 제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선물 같은 친구”라고 말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임화영은 드라마 ‘커피하우스’(SBS·2010)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시기가 이르진 않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고 있다. 7년간 8편의 드라마와 8편의 영화에 얼굴을 비췄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어느날’에서 강수(김남길)의 아내 선화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평생 연기하면서 사는 게 최종 목표”라는 그는 “어떤 배역을 맡아도 그 인물 자체로 그려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에서 인사드리고 싶다. 낯설어 마시고, 기대를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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