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질문 있습니까” 모처럼 대통령 질문 받은 기자들 술렁

국민일보

“혹시 질문 있습니까” 모처럼 대통령 질문 받은 기자들 술렁

입력 2017-05-19 17:01
취재대행소왱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지명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춘추관으로 나타났다. 집권 당일인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두 번째로 진행한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이다. 이번에는 기자들로부터 질문도 받았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 연단에서 “공석인 헌재소장으로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사법부의 한축을 담당하는 헌재소장 대행체제가 너무 장기화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우선 지명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현재 헌재소장 직무대행이다. 박한철 전 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31일, 이정미 권한대행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고 나흘 뒤인 지난 3월 14일 각각 퇴임하면서 헌재는 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자의 취임 여부는 국회 청문회를 통해 확정된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 헌재소장 공백 상황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도록 국회에 부탁을 드린다. 헌법기관장인 헌재소장에 대한 인사인 만큼 예우에 따라 내가 직접 이렇게 브리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질문이 있느냐”고 기자들에게 물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거의 질문을 받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과 다르게 문 대통령은 집권 열흘 만에 춘추관에 있던 기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지난 10일 청와대 집무실로 들어가고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발표했던 이낙연 국무총리·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지명 당시에는 질문을 받지 않았다.

대통령에게서 모처럼 질문을 받은 기자들은 잠시 술렁거렸다. 그리고 곧바로 하나둘 씩 손을 들어 질문했다. 신임 헌재소장의 임기, 전북 출신인 김 후보자 지명 배경,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인선 배경 등 모두 3건의 질문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모두 답했다. 민감한 표현이 들어갈 수 있는 인선 배경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지역을 떠나 적임자로 판단했다. 지역 역시 탕평의 효과가 있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지검장에 대해서는 “검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또 공소 유지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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