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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소년, 보통의 삶 찾고 처음 한 말 “고마워요!”

입력 2017-05-26 00:01 수정 2017-05-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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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심장을 녹이는 미소 이 아이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 덕분에 이제 이 아이는 그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통의 삶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보도매체 격은 최근 모로코에 살고 있는 3살배기 야하 엘 자발리(5)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 상당 부분이 훼손되거나 아예 없는 상태였습니다. 출생전 문제로 인해 야하의 얼굴엔 눈, 위턱(상악)이 없었고 코가 있어야 할 자리엔 휑하니 구멍만 뚫려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야하는 기형으로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은 보이지 않고 말도 못하고 친구들과도 놀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집을 나설 때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피하기 위해 아들을 가렸습니다. 그리고 입술이 없기 때문에 말을 할 수가 없어 소리만 들려주며 의사 소통을 했습니다.

야하의 얼굴을 수술해줄 외과의사를 수소문해 보았으나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위험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산다해도, 얼굴 속살이 훤히 드러난 야하는 늘 감염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야하는 부모와 외출할 때마다 얼굴을 가리고 나갔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카사블랑카에서 6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야하는 인터넷의 도움으로 부모의 친구가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몇 달 후 호주에 사는 모로코 태생의 호주 이민자 파티마 바라카가 페이스북을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유방암으로 투병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바라카는 안타까운 마음에 야하를 꼭 도와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야하는 수술을 위해 멜버른으로 날아갔습니다.

최근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용감한 소년은 자궁에서 합병증이 생겨 얼굴이 뭉툭해지고 뼈가 뭉툭해지면서 얼굴이 기형이 됐습니다.

바라카는 유명한 외과의사 토니 홈즈에게 연락했습니다. 홈즈는 방글라데시의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한 의사입니다. 홈즈는 야하의 수술에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수술 후 야하가 첫번째 한 말은 토니 홈즈에게 한 '고마워요'였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누구나 인간답게 보일 권리가 있습니다. 이 아이를 변화시켜 주고 싶었어요." 훗날 홈즈가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수술은 애초에 8시간을 예상했으나 그보다 훨씬 긴 18시간이나 소요됐습니다. 2014년 생명을 바꾸는 이 수술로 얼굴에 뼈와 코를 재건한 후 의사는 이제 야하가 말도 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티마 바라카와 야하. 페이스북 캡처

바라카는 야하가 치료받을 동안, 아이 가족에게 호주 숙소 제공과 함께 수술비 모금운동도 벌였습니다. 멜버른에 온 가족은 드디어 바라카와 홈즈를 만났습니다.

바라카는 "(야하는) 제 가슴 속에 들어왔고, 전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제 눈엔 기형을 지닌 아이가 아닌, 아름다운 영혼만이 보였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야하의 가장 친한 친구 히바. 페이스북 캡처

호주에서 18개월을 머무르며 치료받은 야하는 많은 호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외모에 대해 결코 신경 쓰지 않는 그의 사랑하는 가족과 어린 시절의 가장 친한 친구인 히바와 함께 하기 위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야하는 여전히 ​​인공 눈과 코 수술 등 크고 작은 수술을 더 필요로 하지만, 그는 걷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삶이 영원히 바뀌었습니다. 뛰어난 의술을 보유한 홈즈의 의료팀과 바라카의 넘치는 사랑이 모로코 소년 야하를 천 속 세상에서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소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는 건강한 소년으로 자라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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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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