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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 마구 짓밟고 교회 불태우고… IS추종세력 파괴 영상

입력 2017-06-06 15:59 수정 2017-06-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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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왱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市)에서 가톨릭 교회(Catholic Church)를 때려 부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IS 추종세력은 현지에서 가톨릭 신부와 수녀, 아이들을 무차별 납치했으며, 이슬람을 믿지 않는 일반인을 학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A 영상 캡처

가톨릭뉴스통신(Catholic News Agency‧CNA)이 5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은 성당에 난입해 예수상과 십자가, 교황 사진 등을 마구 부수거나 찢고 급기야 교회에 불을 지른다. IS는 영상을 선전용으로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A는 무장 괴한들이 이슬람 추종세력인 마우테 그룹(Maute group) 소속원이라고 밝혔다. 2013년 창설된 마우테 그룹은 이슬람국가 건설을 목표로 테러와 게릴라전을 일삼는 과격 무장단체로 2015년 이후 IS와 연계했다.

CNA 영상 캡처

마우테 그룹 괴한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동남아 이슬람주의 세력의 ‘아미르’(수장)로 불리는 이스닐론 하피론을 구출하겠다며 마라위 시 일부를 점령하고 정부군과 대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민다나오섬에 60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대대적 이슬람주의 반군 소탕전을 시작했다.



마우테 그룹 괴한들은 정부군과 대피하면서 납치와 살해를 일삼고 있다. 지금까지 가톨릭 신부와 수녀, 개신교도 등 수십 명을 납치했으며 시외로 대피하던 트럭을 세우고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외우지 못하는 시민들을 총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부군과 마우테 그룹 괴한들이 총격전을 벌이면서 최소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주교 회의 의장 소크라테스 빌레가스 대주교는 이번 인질극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교인들은 정부군과 테러리스트 집단 간의 분쟁과 무관하다”며 인질들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필리핀 내 가톨릭 주교들은 납치된 신부들과 인질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상기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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