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울린 할아버지와 손자 “너는 내 운명!”

국민일보

전세계를 울린 할아버지와 손자 “너는 내 운명!”

입력 2017-06-09 00:01
취재대행소왱
유튜브 캡처

장애로 아무도 입양을 희망하지 않아 보육원에서 쓸쓸하게 자라던 소년이 운명적인 가족과 만났습니다.

보육원 직원들은 소년이 수양 부모 가정을 만날 기회는 꽤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이 없는 장애인이었고 장애 어린이의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소년은 생후 20일째에 부모에게 버려지고 말았던 것도, 이 장애가 이유였습니다. 다른 어린이들이 양자결연이 결정되는 가운데, 자신에게 가족이 결정되지 않을 이유를 소년은 어려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에는 한 입양아의 감동스토리가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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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뉴 펀들랜드에 사는 리즐리와 더그 페이시는 2015년 9월 13일 카자흐스탄의 키릴을 입양해 집에 데려왔습니다. 더그는 키릴이 자신의 아버지인 크리스와 같은 상태인 걸 알고 자신의 아들이 될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부는 아들을 데려온 9월 13일에 크리스가 공항에 마중나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손자가 서로 교감하는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세계적으로 보도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이 부부의 친구인 사진가 브라이언 스콧이 촬영한 이 사진 속에서 크리스는 무릎을 꿇은 채 키릴의 잘린 손의 남은 부분을 쓰다듬으며 호기심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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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그 애 앞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 난 손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키릴은) 잠시 뒤로 물러났다가 손의 남은  부분으로 제 손을 만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키릴은 처음 아버지를 만났을 때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쳐다봤어요"라고 더그가 덧붙였습니다.

리즐리의 말에 따르면 키릴와 크리스는 가까워져서 지금은 서로 만날 때마다 '손등 맞부딪치기'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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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입양을 준비하기 시작한 이 새내기 부모는 그 아이가 친부모가 입양보내려고 했을 때 겨우 생후 2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라간다의 보육원에서 키릴은 장애 때문에 6번의 파양을 당했습니다.  

이제 키릴은 단순히 그를 사랑해주는 가족 뿐만이 아니라 훌륭한 롤모델인 할아버지까지 있습니다. 키릴의 할아버지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 수많은 장애를 극복했고, 신체 마비와도 싸워야만 했습니다. 

더그는 그의 아버지에게 키릴의 사진을 처음 보여줬을 때 어땠는지 말했습니다. 크리스는 주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면서 "이 아이는 꼭 나와 같구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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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이것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완벽한 모델이에요. 아버지는 무엇이든 하고자 한 걸 해내셨고, 그 어떤 것도 아버지를 막을 수 없었죠." 그렇게 더그는 아버지에 대해 말했다. 

크리스는 덧붙여서 "더그와 리즐리는 키릴한테 날 두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네 할아버지가 할 수 있으면 너도 할 수 있어." 키릴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갖게 됐습니다. 

입양 판단을 하는 보육원의 직원들은 이 부모에게 정말로 손 없는 아들을 갖고 싶은지 계속해서 물었다고 그 부부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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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즐리는 12명의 아이들이 사는 그 보육원에서 일하는 직원이 두 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키릴을 집에 데려오기 전에 키릴은 목욕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그렇게 목욕하길 좋아하는 아이는 처음 봤어요"라고 리즐리는 말했습니다. 또 리즐리는 자신의 아들인 키릴이 자신과 함께 식품점에 가는 것과 같은 단순한 활동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키릴의 가족의 일상에는 이처럼 작지만 큰 행복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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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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