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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음에서 살린 시편 23편…“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라”

입력 2017-06-11 13:07 수정 2017-06-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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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왱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 교수가 사형장에서 시편 23편을 외워 낭독한 덕분에 살아난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망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어느 신학대학원에서 선교사가 한 설교가 게재됐습니다.

선교사는 자신이 유학한 독일 대학에 한 노 교수님이 계셨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분은 연세가 드신 라틴어 교수님이셨는데, 그 교수님께서 구사하는 언어가 10개는 족히 됐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영어, 독일어, 불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에다 몇 개의 동양 언어, 게다가 히브리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했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님은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겨 갑자기 생각이 나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히브리어까지 하시게 되었느냐?"고.

이에 교수님은 수십년 전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자신이 갓 대학에 입학해 그때 기숙사에 만난 한 유대인 친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항상 같이 다녔는데 그 친구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두어 시간 지나면 사람이 피곤하고 지치는데 그때쯤 되면 늘 무슨 이상한 시 같은 것을 소리 높여 외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이 궁금해서 친구에게 그것이 무슨 시냐고 물었더니 이 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시편 23편이라고 했습니다.

교수님이 궁금해서 왜 피곤해지고 집중이 안 될 때 그 시를 외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이 시를 외우고 있으면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심이 느껴지고 마음도 가벼워지고 정신도 맑아지고 자신이 알 수 없는 이상한 힘이 자신에게 밀려온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일보DB

이 이야기를 들은 교수님도 그날부터 그 친구에게 배워가면서 시편 23편을 같이 외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친구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1, 2년을 함께 보내는 동안 두 친구는 공부하다 지겨워질 때쯤 되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시편 23편을 히브리어로 소리 높여 외쳐댔습니다.

이때 나치의 핍박이 점점 심해져서 학교를 그만두고 은신처에 숨어 있어야만 했던 친구에게서 어느날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나치 비밀경찰들이 들이닥쳐 사람들을 잡아가는데 자신도 잡혀서 가스실에 끌려가게 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은 급히 자전거를 타고 친구의 은신처로 달렸습니다.

친구의 마지막 얼굴이라도 보려고 눈물이 범벅이 되어 달려갔는데 이미 친구를 태운 차가 마을에서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트럭을 뒤따라 가면서 친구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때 갑자기 트럭 옆으로 친 포장을 들치고 한 사람이 고개를 내 밀었는데 그가 바로 친구더라는 겁니다.

눈물에 가려 희미하게만 보인 친구의 얼굴은 놀랍게도 싱긋이 웃는 얼굴이었다는 겁니다.

그때 친구가 갑자기 소리높여 외기 시작합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친구는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그 시절 아무 걱정없던 그때와 같은 평온한 얼굴 미소 띤 모습으로 시편 23편을 외고 있었던 겁니다.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생각하며 시편을 외는 친구를 보면서 교수님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교수님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같이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친구를 본 마지막 날이었고, 마지막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의 패색은 더 짙어갔고, 나치는 최후의 발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도 군대에 끌려가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러시아의 전장에서 나치가 패전해 포로로 잡혀서 총살을 당하게 됐습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죽음의 대열에 끼여 걸으면서, 젊은 독일군 포로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교수님의 머릿속에 갑자기 가스실로 끌려가던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죽음의 길을 웃으며 떠난 그 친구처럼, 나도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자.'

어느새 형장에 도착했고 동료들이 하나둘씩 총알에 쓰러지고, 드디어 교수님의 차례가 됐을 때 교수님은 형집행관에게 마지막 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무슨 할 말인지 해보라는 허락을 받고 교수님은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는 사랑하는 친구가 죽음의 길을 떠나면서도 환한 얼굴로 외던 시편 23편을 자신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외기 시작했습니다. 용기가 생겼고, 마음에 평안이 임했습니다.


교수님은 자신을 겨눈 총구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형장을 지키고 있던 연합군의 장교가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높여, 같이 시편 23편을 외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히브리어로. 

연합군 장교는 유대인이었습니다.

장교는 곧바로 교수님을 풀어주라고 명령했고 사형중지 서류에 사인을 했습니다.

놀라서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장교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장교는 "하나님의 백성은, 그가 비록 악마의 제복을 입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인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교수님을 살려주었습니다.

이 교수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 잊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이 그때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형장에서 죽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죽고 싶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신도 놀랐던 것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낼 때 하나님께서 사는 길을 주셨고 지금까지도 하나님을 섬기고 사는 은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선교사님 말씀의 핵심은 신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내시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분명 하나님의 백성입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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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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