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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잘 챙기나” 가난한 교회 사역자들의 치열한 경쟁

입력 2017-06-13 00:01 수정 2017-06-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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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왱
김관성 목사 페이스북 캡처

예전 라면 광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생각나게 하는 훈훈한 전도사와 목사의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지난 10일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작은 교회의 전도사로 사역할 때의 일을 게재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교회 헌금 다 모아봐야 목사님 사례비도 드리기 어려운 교회였지요. 

어느 날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전도사님. 사례비예요" 하시면서 봉투를 건네시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는가. 목사님도 사례를 받지 못하시는 상황인데 "목사님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단호하게 거절하고 서둘러 집으로 와버렸지요. 

몇 시간 후, 딩동 소리가 나서 문을 였었더니, 장을 거하게 보셔서 집 앞에 두시고 목사님은 도망을 가버리신 것 아닌가. 대략난감. 그런데 묘한 승부욕이 발동이 되더군요. 찢어지게 가난한 영국 유학생 생활이었지만 "여보. 돈 꼬불쳐 놓은 것 다 주라" 그 돈을 들고 테스코로 달려가서 두배로 장을 봐서 목사님 댁 문 앞에 두고 도망을 쳐버렸지요. "내가 이겼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얼마 후 다시 우리 집의 초인종 소리가 울려서 나가보니, 이번에는 각종 과일이… 목사님은 다시 도망을 가셨고요. 내 수중에는 더이상 돈은 없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고, 고민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그 때 하늘의 지혜가… 목사님께서 사주신 과일과 장꾸러미를 들고 다시 목사님 댁으로 갔지요. 아뿔싸. 대문 앞에 서 계시는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님 마음 다 아니까… 이제 그만합시다." 



가난했던 그 시절, 목사님과 부등켜 안고 집 앞에서 참 많이 울었지요. 가난한 처지의 두 사람이었지만 사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게 느껴지니 더 눈물이 났습니다. 목사님 댁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그 길과 그 시간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도 저런 목사 되어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지요. 시간이 꽤 지났는데… 나는 과연 그런 목사로 살고 있는지… 부끄러운 날들이 쌓여만 갑니다."

의좋은 형제 같은 두 분의 서로 챙겨주기 경쟁을 전한 글은 13일 오전 현재 2000개 이상의 공감을 받고 15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 눈물나네요. 이런 미담이 담목과 부목간에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멋진 목사님 뒤에 이런 분이 계셨군요" "아름답고 귀하십니다 릴레이 장보기 ㅎㅎ 못잊으시겠네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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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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