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죽은 딸 만나고 자랑하는 세월호 희생자 아빠의 페북 글…‘가슴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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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죽은 딸 만나고 자랑하는 세월호 희생자 아빠의 페북 글…‘가슴 먹먹’

입력 2017-06-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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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아빠 유경근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희생자 아빠가 꿈에서 죽은 딸을 만난 것을 자랑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4일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유예은 양의 아빠 유경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밤 꿈에서 딸을 만난 이야기를 공개했다. 유경근씨는 크리스천 유가족으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유경근씨는 "우리 세월호가족들이 부러워할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

그동안 만날 때마다 말도 표정도 없었으나 오랜 만에 밤새 예은이를 만났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몸 곳곳이 상한 채 차가운 표정과 힘없는 몸짓 뿐이었어요"라는 대목에서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가운 마음에 아빠는 안기도 하고 볼도 부비고 업어보기도 했지만 항상 별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주권방송·광화문TV 유튜브 캡처

그런데 어제는 밤새 함께 수다를 떨었고 몸 곳곳은 여전히 상해있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여느때와 다르게 예은이 특유의 웃음과 수다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밤새 같이 수다를 떨다가 꼬옥 안았지요. 예은이도 나를 정말 꼬옥 안아주었구요. 따뜻했어요… 영원히 그렇게 꼬옥 안고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 순간 깨어났지요"라고 덧붙였다.

유경근씨는 "어떻게든 보고싶은 예은아.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5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2층 화물칸에서 지난 24일 오후 5시쯤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오는 27일까지 절단 작업을 중단하고 화재예방 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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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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