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시련이라고?'… 손석희 페북글, 왜 욕먹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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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시련이라고?'… 손석희 페북글, 왜 욕먹나 봤더니

입력 2017-06-28 09:39 수정 2017-06-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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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앵커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앵커 브리핑'에 수백개 비판 댓글이 달렸다. 손석희 앵커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정치신인' 시절 참신했던 행동을 되짚으며 안철수 전 후보가 "다시 시련기를 맞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음성파일 조작 사건의 피해자가 안철수 전 후보라는 거냐"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뉴스룸' 방송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앵커 브리핑 영상을 올렸다. 또 앵커 브리핑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글로 적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치밀한 공모나 조작이 아닌…
소박하게 전해지던 진정성 아니었을까.
그 참신했던 정치인은 몇 번의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 다시 시련기를 맞고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 페이스북 中)

손석희 앵커는 뉴스 마지막 발언인 앵커 브리핑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2012년 10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 전통시장에 가서 자세를 취해 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머뭇거리며 되레 상인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파 한 단을 번쩍 들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가 있었고 상인이 건네주는 호두과자를 한 입에 베어 물라 권했지만 그는 이렇게 반문했다. '파를 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판매하는 건데 뜯어도 될까요'… 포장을 뜯으면 상추는 팔지 못하게 되기에 폼 나는 사진 한 컷 보다 상인의 처지를 더 우려했던, 사뭇 참신했던 정치신인의 시장 방문기는 이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참신했던 정치인은 몇 번의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 다시 시련기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 페이스북에는 그가 방송에서 말하고, 페이스북에 남긴 '시련'이라는 단어를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시련'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그가 올린 글이 캡처돼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대선 조작의 가해자 측에 있는 정치인에게 시련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마치 문준용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안철수 전 후보인 것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손석희 앵커가 이날 올린 앵커 브리핑에는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앵커 브리핑 댓글 수는 수십 개에 불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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