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림받고 미이라에서 치료견 된 기적의 강아지

국민일보

주인에게 버림받고 미이라에서 치료견 된 기적의 강아지

입력 2017-06-29 00:01
취재대행소왱
페이스북 캡처

미국 조지아주 길거리에서 구조된 기적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처음 발견 당시 이 강아지는 미이라처럼 말라 죽은 것 같았습니다. 동물구조 전문가도 밤을 넘기지 못할 거라며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생후 4개월 된 강아지는 몸무게가 1.8㎏으로 갈비뼈와 골반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말라있었습니다. 탈수 증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 캡처

동물구조단체 직원은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강아지는 주인에게 버림 받으며 삶의 희망이나 의지가 없는 듯 보였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된 강아지는 다음날 아침까지 약한 호흡을 이어가며 살아있었고, 의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체는 강아지 이름을 ‘제나’라고 지어주고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전사’란 별명도 붙였습니다. 제나는 체중이 늘고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행운까지 거머쥐었습니다.

2013년 당시 8세된 아들 조니가 있는 그랜트(50)와 린다 히키(44) 부부의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하지만 조니는 자폐아로 늘 혼자 지내며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동물보호소로 제나를 만나러 간 조니는 제나가 차에 타자 관심을 보였습니다. 뽀뽀를 하고 무릎에 앉혔다가 포옹하기를 멈추지 않으며 사교적인 아이로 변했습니다. 둘은 만나자마자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절친이 됐습니다.

데일리메일 캡처

조니는 제나를 만난 이후 조금씩 웃기도 하고 말도 많아졌습니다. 조니는 제나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 애정이 넘치는 행복한 소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제나와 '아주 완벽한 팀'이 됐습니다.

부모는 자기 안에 갇혀살았던 아이의 변화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니는 제나로 인해 표정도 밝아지고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2개월 만에 제나와 조니는 최고의 친구가 됐습니다. 히키 가족은 새로운 애완 동물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 캡처

자폐아를 위해 특별히 훈련받지 않은 제나는 치료견이 되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를 본 부모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2마리의 유기견을 추가로 입양했습니다.

집안은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고 아이와 입양견들로 행복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린다는 동물보호단체를 설립하고 자폐아지원프로그램을 시작해 봉사에 나섰습니다. 제나와 조니도
참여하고요.

제나와 조니의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다.

또 히키 가족은 자폐증과 동물에 대한 잔인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에 제나와 조니에 대한 소식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제나와 조니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앞둔 강아지를 사랑으로 품었더니 자식을 살리는, 더 큰 사랑으로 되돌아왔네요.

12세가 된 조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제나. 페이스북 캡처

▶뇌수종 걸린 태아, 포기하려는 순간 하나님의 살아계심 체험
▶꿈에서 죽은 딸 만나고 자랑하는 세월호 희생자 아빠의 페북 글…‘가슴 먹먹’
▶지각한 아이들과 ‘하이 파이브’하는 교장…주일예배 “늦더라도 꼭 오라”
▶'밥풀떼기' 개그맨 출신 김정식 목사, 장애인 자활 공방 운영
▶오랜 꿈 이룬 국내 최초 뇌병변 장애 보디빌더 김민규 씨
▶‘말하는 대로’ 매일 아침 함께 거울 앞에 서는 아빠와 딸
▶‘프듀101’ 옹성우 “교회 성가대 에이스”…목사 아들은 해프닝
▶죽음 앞둔 여성에게 다가간 남성…그의 행동에 ‘리스펙트!’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