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과거 감독이 '딸 같은 배우'라며 전라노출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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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과거 감독이 '딸 같은 배우'라며 전라노출 강요"

입력 2017-08-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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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진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영진이 과거 한 영화감독으로부터 '딸 같은 배우'를 운운하며 합의 없는 전라 촬영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영진은 10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김기덕 감독 피소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영진은 "과거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데 당시 제작사 대표가 미팅에서 베드신 노출은 전부 이미지 처리를 할 거라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나리오에도 베드신에 대한 언급은 한 줄로만 돼 있었고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영진이 촬영장에 도착하자 감독은 제작사 대표와는 전혀 다른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첫 촬영 장면부터 남자 배우와의 베드신이라 당황하던 이영진을 감독은 옥상으로 불러 노출을 강요했다.

이영진은 "감독이 '딸 같은 배우'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에게 창피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전라 노출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상세 계약이 없을 때였다. 단순히 현장에서 설득에 의해 노출신이나 베드신을 찍을 수도 있는가는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진에 따르면 대본은 계약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장면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읽는 사람에 따라 해당 장면의 노출 수위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영진은 "이렇게 민감한 사안이라면 철저한 계약 하에 찍어야 한다"며 "설득이 안 된다면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배우 A씨로부터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베드신을 강요하고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 혐의로 지난 3일 피소됐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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