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외신에 이런 기사까지…'남·북한 전쟁하면 누가 이길까'

입력 2017-08-11 10:41 수정 2017-08-14 17:39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SNS로 공유하기
취재대행소왱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누가 이길까'

이런 제목의 외신 기사가 등장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웹사이트 뉴스페이지의 '군사·국방(Military & Defense)' 코너에 이 글을 올렸다.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을 비교·분석하며 전쟁이 벌어질 경우 어떻게 전개될지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내용이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남한과 북한이 "70년간 적대감"을 유지해왔다며 "세계에 일촉즉발의 상황을 지닌 나라가 많지만 그중에 한반도의 상황이 가장 급박하다"고 전했다.

이어 "남한과 북한 모두 엄청난 군사력을 지녔지만 남한은 350만 병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 중의 하나"라고 평했다. 북한의 경우 한국보다 많은 "500만 병력을 지녀 장기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군대가 국가의 기본이며 군을 우선으로 통치한다는 '선군정치'에 따라 10년의 군사복무 기간으로 거의 모든 북한 국민들이 군사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사진=AP 뉴시스) 전투기 MiG-21의 모습

북한은 605대의 전투기와 43개의 미사일 함을 지녔지만 공군이 전쟁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전투기는 1953년 만들어진 다목적 전투기 MiG-21이다. MiG-21의 최신 모델은 1970년대 전투기 MiG-29인데 이는 베트남 전쟁시 사용했던 무기의 수준만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매체는 "군사 기술은 북한이 남한에 비해 못하다"라고 총평했다.



반면 "남한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군사력을 지닌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남한의 GDP가 북한의 GDP보다 50배 높다"며 "북한과 비교했을 때 군사력에 5배 이상을 투자한다"고도 덧붙였다. 남한이 기술적으로 진보돼 있기 때문에 "북한은 무기로는 따라잡을 수 없어 탄도 미사일에 핵을 탑재하는 비(非) 정규전을 보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은 무기를 항공으로 전달할 수도 없다"며 "미국의 F-22 전투기 비행중대가 바로 요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의 도움에서도 제한돼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의 해외 경제적 유대관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이 개입할지 여부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더 나아가 중국이 북한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붕괴하는 북한 정권과 중국 사이에 완충지대를 마련하고자" 오히려 북한을 공격하는 수를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남한의 경우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3만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에는 3천8백명의 장병이, 괌에는 5천7백명의 장병이 주둔하고 있으며 공군과 해군의 병력도 탄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놀랍게도' 북한이 며칠간 주도권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38선에서 도발이 이뤄질 경우 "폭발적인 죽음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이 시작되면 "한국의 서울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양을 요새로 활용하는 북한의 무기들이 산에 둘러싸이면 남한과 미국은 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고 "북한의 공군을 뚫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북한은 방공용 총포와 지대공 미사일의 단단한 연동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작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요새와 무기를 활용한 "재래식 전쟁"이 끝난 뒤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지의 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북한은 남한, 일본, 괌까지 닿을 수 있는 8개의 무기와 탄도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핵 무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미국은 이를 요격하고 핵 보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펜타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 국방부에서는 북한이 100개의 핵 보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이 해당 무기를 요격·확보하는데에는 46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 성명을 지지하는 인민무력성 군인집회 모습을 보도했다.

따라서 전쟁이 시작될 경우 "전통적인 공격에서는 북한이 초반에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전쟁이 시작된다면 서울과 주변 지역은 "엄청나게 황폐해질 것"이고 "화학·핵을 활용한다면 더 큰 인명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을 제압한 뒤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남한과 미국은 북한을 다시 돌보기 시작해야 할 것"이고 "남한과 미국이 전쟁 뒤에도 통일하지 않고 북한을 궁지에 몰리게 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가 재정 초과 등을 우려해 통일을 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013년 랜드 연구소가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전쟁비용과 전쟁 뒤 한반도 사회 기반 시설 및 주민 지원에 2조가량의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전쟁 및 전쟁 후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남한과 북한 모두 짧고 조심스러운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