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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속 힌츠페터가 실제로 찍은 '그 날의 광주'

입력 2017-08-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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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왱
사진=출판사 '창비' 블로그

영화 '택시운전사'가 10일 누적관객수 616만을 돌파한 가운데, 실제 주인공인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직접 찍은 광주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8일 출판사 '창비'는 블로그에 5·18 광주민주항쟁의 진실을 알렸던 최초의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개정판 출간 소식과 함께 당시 힌츠페터가 찍었던 사진 4장을 게재했다.

사진=출판사 '창비' 블로그

사진=출판사 '창비' 블로그

사진=출판사 '창비' 블로그

사진에는 비장한 표정으로 거리를 누비는 시민군과 태극기를 매단 트럭에 올라탄 시민군의 모습이 담겼다. 또 광주를 찾은 외신 기자들을 찍은 사진도 있다. 그들은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촬영 장비를 점검하는데 한창인 모습이다.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독일 제1 공영방송 ARD-NDR의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한국으로 건너온 힌츠페터는 서울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도움을 받아 광주로 향했다. 그가 필름에 담은 생생한 광주의 아픔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전 세계에 방송됐다. 이후 그는 '죽음의 공포를 무릅쓴 치열한 기자정신으로 한국인의 양심을 깨워 민주화를 앞당겼다'는 공로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는 항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20일 계엄군의 눈을 피해 광주에 잠입했다. 그는 1997년 출간된 '5·18 특파원 리포트'에서 "나는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진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내 필름에 기록된 모든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당연히 가야 했다. 그게 기자가 하는 일"이라며 광주에 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던 힌츠페터는 2016년 1월 투병 끝에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가족들에게 "내가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그 바람대로 2016년 5월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치됐다.

문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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