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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살아계실때부터…” 이건희 IOC위원 사퇴에 이재용 말실수 재조명

입력 2017-08-12 06:33 수정 2017-08-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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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왱
사진=더팩트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투병 중인 삼성서울병원 20층 병실을 촬영했다며 인터넷매체 ‘더팩트’가 2015년 2일 공개한 사진. 이 회장이 스스로 호흡하는 ‘자발호흡’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IOC) 위원직을 사퇴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IOC 위원 사퇴’가 랭크됐고 연관 검색어로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 중 말실수를 떠올리며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IOC 집행위원회는 11일 “이 회장의 가족에게서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3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삼성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이 회장은 IOC 내에서도 거물급 인사로 통한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기간 열린 제105차 IOC 총회에서 위원으로 선출돼 IOC문화위원회와 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앞장 서 삼수 끝에 한국 유치를 성공시키기도 해다.

이 회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곳곳에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 도중 했던 말실수를 언급하며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많았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언급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했다. 이후 다급하게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정정했다.

많은 네티즌은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중 했던 말이 실수가 아니었을지 모른다” “사망 또는 뇌사 상태여서 IOC를 사퇴한 것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회장의 사태로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그러나 유 위원은 임기 8년의 한시적인 직분이어서 IOC에서 이 회장과 같은 목소리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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