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부족해 500원만 낸 할아버지에게 식당 주인은…”

국민일보

“밥값 부족해 500원만 낸 할아버지에게 식당 주인은…”

입력 2017-09-07 18:02 수정 2017-09-10 21:45
취재대행소왱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밥값이 부족하다며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내민 할아버지에게 거꾸로 무료 식사를 대접한 주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북 순창군 순창읍의 한 식당에서 훈훈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우동 한그릇, 짜장면 한 그릇에 4000원을 받는 이곳은 순창읍 5일장이 열릴 때마다 찾는 글쓴이의 단골집이라고 했다.

지난 6일 식당을 찾은 글쓴이는 옆 테이블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할아버지에게 눈길이 쏠렸다. 글쓴이는 “도시로 치면 노숙자급의 허름한 옷차림”이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가 시킨 메뉴는 짜장면이었는데, 주인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내온 뒤 직접 가위로 면을 잘게 잘라주었다. 그리고 젓가락 대신 수저를 놓았다.

글쓴이가 음식을 먹는 사이 할아버지는 먼저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주인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건네는 돈을 거절했다고 한다. 손님이 떠난 뒤 주인 할머니는 아무렇지 않게 할아버지가 식사한 자리를 정리했다. 글쓴이 일행이 나중에 이유를 묻자 “손님이 계산한다면서 500원을 주려 했다”는 말이 돌아왔다.

“500원 받는 것보다 그냥 대접하는게 마음 편해요.”

주인 할머니의 말에 글쓴이는 과거에도 비슷한 장면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그러고보니 전에 왔을 때도 할머니 한 분이 우동 2000원어치만 달라고 하니까 양은 똑같이 주고 2000원만 받으셨다”며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광경이라 올려본다”고 적었다. 소박한 식당 전경과 먹음직스러운 우동 사진도 첨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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