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어금니 2개 뽑고 사드 메세지 발표… "스트레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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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어금니 2개 뽑고 사드 메세지 발표… "스트레스 탓"

입력 2017-09-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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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 초청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사드 임시배치와 관련한 대국민 메세지를 발표하기 전 어금니 2개를 뽑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밤 러시아에서 귀국한 뒤 8일 오후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왼쪽 어금니 윗니 두 개를 절개했다"며 "그러고 나서 사드 메시지를 다듬고 또 다듬어 저녁 때 메시지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탄핵 정국 이후 휴식 없이 대선을 치르고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를 출범시키며 스트레스가 누적된 게 원인인 것 같다"며 "치과 시술 뒤 사드 임시배치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고심 끝에 발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당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도 "사드 체계의 최종 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일할 당시 격무에 시달린 탓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며 "나뿐 아니라 이호철 비서관과 양인석 비서관을 비롯해 민정수석실 여러 사람이 치아를 여러 개씩 뺐다"고 소개했다.

이어 "웃기는 것은 우연찮게 나부터 시작해 직급이 높을수록 뺀 치아 수가 많았다"며 "우리는 이 사실이야말로 (치아 건강에) 직무 연관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회고했다.

14년이 지나 재차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도 문 대통령이 격무에 시달린 탓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가 고조된 데다, 극동경제포럼 참석차 방문한 러시아 일정 1박 2일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이 이어지며 체력적으로도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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