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FA 랭킹 중국 밑 확정적… 월드컵 조 추첨 ‘4포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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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IFA 랭킹 중국 밑 확정적… 월드컵 조 추첨 ‘4포트’ 전망

입력 2017-10-12 14:18 수정 2017-10-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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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 밑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랭킹 포인트 산출 공식을 활용하면 확정적이다. 랭킹 하락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FIFA는 경기 결과별 배점에 랭킹‧대륙을 비교한 가산점, 경기의 기간‧성격을 차별한 가산점을 종합해 랭킹 포인트를 산출한다. 경기 결과별 배점은 리그와 마찬가지로 승리 3점, 무승부 1점, 패배 1점이 부여된다. 대륙 가산점의 경우 남미는 1점, 아시아는 0.85점 등으로, 경기의 성격별 가산점은 월드컵 본선 4점, 친선경기 1점 등으로 차등된다.

이런 랭킹 포인트 계산법을 활용하면, 한국은 10월 국가별 순위에서 588점을 기록한다. 지난 7일 러시아 모스크바 원정 친선경기(2대 4 패), 지난 10일 스위스 빌비엔느에서 열린 모로코와 중립지역 친선경기(1대 3 패)를 반영한 결과다. 랭킹은 오는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발표된다.

한국은 12일 현재 랭킹 포인트는 659점으로 51위다. 나흘 뒤 발표될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71점을 깎이는 셈이다. 큰 폭의 순위 하락이 불가피하다. 50위대 유지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랭킹 포인트 500점대 국가는 60위대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5위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국보다 낮은 순위는 확정적이다. 같은 계산법을 활용하면 중국의 10월 랭킹 포인트는 626점이다. 한국보다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중국보다 낮은 순위로 내려가는 것은 FIFA 랭킹이 도입된 199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순위와 자존심만의 문제는 아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조 추첨 방식을 대륙별 안배가 아닌 랭킹별 차등으로 변경했다. 본선 진출 32개국을 랭킹별로 8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누는데, 한국이 60위대까지 밀리면 약체들이 모이는 4번 포트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약체를 만날 수 없다.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 최정상급 국가 하나,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우루과이 같은 유럽‧남미의 강호 하나, 세르비아 나이지리아 같은 중위권 강자와 같은 조로 묶일 수 있다. 지금의 전력으로 가늠하면 한국은 조별리그의 ‘승점 제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오는 12월 1일 러시아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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