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세이두, “호텔로 불러 강제로 키스” 하비 와인스테인 추가 폭로

국민일보

레아 세이두, “호텔로 불러 강제로 키스” 하비 와인스테인 추가 폭로

입력 2017-10-12 17:36
레아 세이두. 뉴시스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호텔 로비에서 하비 와인스타인과 저녁 약속을 잡은 날, 그는 저녁 내내 내게 추파를 던졌고, 나를 고기 부위 보듯 바라봤다. 그는 마치 내게 역할을 줄 것처럼 행동했지만 나는 그게 헛소리인 것을 알았다”며 “그는 성관계를 갖기 위해 그의 권력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하비 와인스타인이 호텔방으로 초대했는데 그의 권력 때문에 ‘안 된다’고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여성 비서가 떠나고 단둘이 되자 그는 이성을 잃고 갑자기 내게 뛰어들어 키스하려고 했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뚱뚱한 그에게 온 힘을 다해 저항해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레아 세이두는 침묵으로 동조한 영화계 인사들과 여성 배우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화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누구도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며 “영화계에선 아주 강한 여성이 돼야만 한다. 와인스타인처럼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네스 펠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를 포함한 유명 배우들의 성범죄 피해 사실이 연이어 폭로되자 와인스타인의 아내 조지나 채프먼은 이혼을 선언했다. 그의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연예계는 물론 와인스타인이 거액을 후원해 온 민주당 등 정계까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와인스타인에 대한 보도를 보고 “역겨웠다”며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그런 식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사람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성명을 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끔찍할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배우 콜린 퍼스·엠마 왓슨·조지 클루니·메릴 스트립·마크 러팔로 등도 와인스타인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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