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성추행’ 논란 메이킹 필름 공개…“내 브라까지 다 찢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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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성추행’ 논란 메이킹 필름 공개…“내 브라까지 다 찢었어”

입력 2017-10-25 12:57 수정 2017-10-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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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와 피해 여배우 A씨의 사건 발단이 된 영화 메이킹 필름이 공개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5일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인 두사람의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을 분석 보도했다.

이 영화에서 조덕제는 폭력적인 남편, 여배우 A씨는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불행한 아내로 등장한다. 문제가 된 장면은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격분, 폭행하다가 겁탈하는 씬이다.

공개된 메이킹 필름에는 장훈 감독이 조덕제에게 연기를 지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장 감독은 “그냥 옷을 확 찢어버리는 거야” “(여배우 A씨는) 몸을 감출 거 아니에요. 그 다음부턴 맘대로 하시라니까. 미친놈처럼” “굉장히 처절하게 죽기보다 싫은, 강간당하는 기분이거든, 그렇게 만들어 주셔야 돼요” “완전 미친놈, 사육하는 느낌이 들어야 돼, 그래야 다음 씬(내용)이 다 연결돼요” “(관계를) 할 때도 머리통 잡고 막 흔들고. 몸도 옷 팍 찢고” 등의 요구를 했다.

장 감독은 조덕제 뒤에서 가슴을 움켜잡는 시늉을 하면서 “마음대로 하시라고요. 한 따까리 해야죠. 굉장히 중요한 씬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4분 남짓 진행된 촬영에서 조덕제는 감독의 ‘컷’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겁탈 장면을 연기했다. 매체는 장 감독이 해당 씬에 상당히 만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촬영이 끝나고 여배우 A씨는 스테프들에게 “아우 씨, (조덕제가) 나 브라까지 다 찢었어”라며 투덜거렸다. 이에 여배우 B씨의 방을 찾아간 장 감독은 “조덕제가 (촬영을 하면서) 저를 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A씨는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고, 조덕제는 영화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소송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심에서 조덕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열린 2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선고됐다.

조덕제는 바로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과 사전 합의가 모두 된 사항이며 감독의 지시 아래 주어진 콘티대로 연기 했을 뿐 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조덕제의 말은 다 거짓말이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조덕제도 여배우도 다 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다. 내 입장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까봐 일부러 입을 열지 않은 것이다. 근데 조덕제는 나에게 화살을 돌리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배우 B씨 사건의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 사건의 피고인은 항소심 재판부의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항소심 판결 직후 ‘세상이 무섭다’ ‘억울하다’며 여전히 자신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을 받아드리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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