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 난사 속 아이들 온몸으로 막고 하늘로 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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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 난사 속 아이들 온몸으로 막고 하늘로 간 엄마

입력 2017-11-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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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표정의 조앤 워드와 네 자녀들. 페이스북

지난 5일 오전 예배가 한창이던 미국 텍사스주의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제일침례교회. 괴한이 갑자기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순간 조앤 워드는 아홉 살 딸 리한나를 바닥에 밀어 엎드리게 한 뒤 나머지 세 아이는 감싸 안았다. 리한나는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몸을 숨겨 나는 총을 맞지 않았어요. 엄마가 동생 에밀리와 라일랜드, 브룩을 몸으로 덮었어요.”

조앤 워드의 생전 모습. 고펀드미 홈페이지

당시 2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엄마 조앤 워드와 딸 브룩(5)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다른 딸 에밀리(7)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아들 라일랜드(5)는 다섯 군데 총을 맞고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목숨이 위태로운 사태다.

조앤 워드의 네 자녀. 고펀드미 홈페이지

아이들의 삼촌인 마이클 워드 부부는 당시 총소리를 듣고 교회로 달려가 라일랜드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제 서야 마이클씨 부부는 아이들 아빠에게 가족의 비극을 전했다. 조앤의 남편 크리스 워드는 당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총기 난사 사건 불과 1주일 전 교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브룩 워드. 고펀드미 홈페이지

워드씨 가족은 제일침례교회의 오래된 교인들이었다. 조앤의 삼촌 존 앨릭젠더는 “조앤은 모든 아이들이 원하는 가장 훌륭한 엄마였다. 아이들은 항상 웃고 삶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워드씨 가족의 친척인 히더 브래들리는 후원금 모집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조앤 워드 가족을 위한 페이지를 만들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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