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입마개 채워” ··· 처음 보는 행인에게 욕설에 뺨까지

국민일보

“반려견 입마개 채워” ··· 처음 보는 행인에게 욕설에 뺨까지

입력 2017-1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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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여성이 낯선 행인에게 폭행을 당했다. 개에게 입마개를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는 7일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가 산책 도중 처음 보는 40대 여성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소는 경기도의 한 도시라고 했다. 

남성의 글에 따르면 40대 여성은 입마개를 착용시키라며 견주에게 수차례 욕설을 했다. 이에 견주가 “시베리안 허스키는 법적으로 맹견에 속하지 않기에 공격성이 없을 경우 입마개가 필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하자 어깨로 수차례 부딪히며 욕설을 퍼부었다. 피해 여성이 그에 대응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려하자 40대 여성은 견주의 뺨을 때렸다.

이 여성은 뺨을 때리며 자신의 남편이 경찰이니 대형견 입마개를 안한것으로 여자친구를 잡아갈 것이라고 남성은 전했다. 그러나 법률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실제 경찰이 출동하자 40대 여성은 도망쳤다.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인 견주에 대하여 “비상시 통제하기 쉬운 짧은 목줄과 힘을 주면 목이 조여지는 초크체인을 사용한다. 산책시 주인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바짝 붙어서 걷도록 훈련시키며, 사람이 자신보다 강하지만 우호적인 존재로 인식하도록 교육시키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줄을 안하고 산책하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목줄 미착용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왜 이런 사람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입마개 미착용으로 인해 공격의 대상이 되야 하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피해 여성이) 억울함과 두려움에 반려견없이도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어딘가에 화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입마개 문제를 꺼냈다는 점에서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입마개가 없는 개가 무서웠다면 멀리서 욕을 하지, 가까이서 사람을 공격했을 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타깃이 “체구가 작은 어린 여성”이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마 대다수의 비슷한 상황의 피해자들은 여성일 것입니다. 전 누가봐도 엄청 크다고 느껴지는 수컷 허스키를 키우고 산책시키지만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화가난다” “견주가 남성이어도 저랬겠느냐” “얼마나 속상하실까” “명백한 폭행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 법률
동물 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안전조치)
①법 제 13조 제 2항에 따라 등록 대상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 등록대상동물에게 사용하여야 하는 목줄은 다른 사람에게 위해(危害)나 혐오감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소유자등이 별표 3에 따른 맹견(猛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제1항에 따른 목줄 외에 입마개를 하여야 한다. 다만, 월령이 3개월 미만인 맹견은 입마개를 하지 아니할 수 있다.

<별표 3> 목줄과 입마개를 하여야 하는 맹견의 종류(제12조 제2항 관련)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6.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민다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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