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식용 개로 동물실험한다”…비글구조단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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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 식용 개로 동물실험한다”…비글구조단체 주장

입력 2017-1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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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구조네트워크

비글구조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7일 “서울대학교 수의대가 식용 개 농장에서 개를 공급받아 실험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글은 실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견종으로 이 단체는 실험동물의 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달 27일 농림축산부 주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수의대를 방문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개 복제에 대한 과학 기술로 유명하다.

이날 수의대 부속건물 중 85-1동 실험 시설을 지나던 네트워크 관계자는 한 트럭을 발견했다. 트럭 짐칸에는 개고기 사육 농장을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두 마리 이상의 도사견이 실려있었다. 그중 두 마리는 아직 6개월도 채 되어 보이지 않는 어린 도사견이었다고 한다.



“이 도사견들을 서울대에 실험용으로 납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는 관계자는 트럭 기사에 다가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를 극히 경계하던 트럭기사는 “육견협회 소속의 개 농장에서 개들을 서울대학교에 공급한다”고 시인했다.

단체는 “이 개들을 식약처에 등록된 정식 실험동물 공급자로부터 공급받는 것인지 수의실험동물자원과에 전화해서 확인하려 했으나 소속을 밝히자 12회의 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동물보호법상 실험동물 공급자는 반드시 식약처에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동물실험기관이 미등록 실험동물 공급자에게 실험동물을 받는다 해도 그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지난해 건국대학교 수의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 비글구조네트워크가 건국대를 검찰에 고발했으나 결국 처벌받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밝힌 단체는 “그래서 현재 비글구조네트워크 실험동물법개정팀은 이러한 법률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식용으로 쓰여 죽음을 맞이할 존재들이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해도 상관없다는 뜻인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대학교 수의대는 이 도사견들이 식약처에 등록된 정식업체로부터 공급을 받은 것인지를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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