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틈에서 1000℃ 용암 포착한 ‘고프로’ 카메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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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서 1000℃ 용암 포착한 ‘고프로’ 카메라 (영상)

입력 2017-1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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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프로 카메라는 1000℃의 용암도 이겨냈다.

사진·카메라 전문 매체 페타 픽셀은 7일(현지시간) 바위 틈에서 용암에 잡아먹히며 타들어간 고프로 카메라가 그 다음날까지도 촬영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산에서 체험활동을 가이드 해주는 업체 ‘킬라우에 에코 가이드’ 직원 에릭 스톰은 1년 4개월 전, 용암을 찍기 위해 고프로 카메라를 바위 틈에 끼워 넣었다.

스톰은 “가이드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용암이 고프로를 집어삼키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용암이 덮친 카메라는 불꽃이 튀며 검게 타들어갔다. 그는 “망치를 사용해서 고프로를 용암에서 꺼냈고, 촬영에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카메라에 붙어있던 굳은 용암을 떼어낸 스톰은 고프로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카메라에서 안전하게 보관된 메모리 카드를 꺼내 영상을 확인해 봤다.



킬라우에산은 하와이에 있는 해발 1222m의 화산으로,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활화산이다. 고프로가 포착한 용암은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뒤 천천히 흘러내려왔다. 공기와 접촉된 윗부분은 빠르게 냉각되며 검게 변했고, 그 아래로는 붉은색 용암이 바위틈으로 서서히 내려왔다.

바위틈에 설치돼 있던 고프로까지 다가온 용암은 카메라를 뒤덮었다. 카메라에는 기기가 불꽃을 내며 타는 모습까지 기록됐다.

에릭 스톰

스톰은 “현재 고프로는 예전만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며 “뜨거운 용암에서 살아남은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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