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JSA 귀순 병사 ‘기생충’ 엄청나…한국선 보기 드문 증세”

국민일보

이국종 “JSA 귀순 병사 ‘기생충’ 엄청나…한국선 보기 드문 증세”

입력 2017-11-15 16:50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북한군 장 내 기생충 사진 공개하는 이국종 교수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증세며 기생충으로 인해 치료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경기남부권중증외상센터장은 15일 경기 수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북한군 병사의 2차 수술을 집도한 뒤 브리핑을 열었다. 이국종 교수는 “JSA 병사의 배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와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며 “한국 사람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엄청난 합병증을 초래하고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는 기생충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생충이 하도 많아서 상처 부위를 침범해 갉아먹고 있다”는 이 교수는 “예후를 더 나쁘게 해서 치료를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또 ”병사의 소장이 파열되면서 분변에 오염된데다 기생충까지 나왔다”며 “안 좋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 귀순 병사 몸 속 기생충 공개하는 이국종 교수

북 귀순 병사, 총탄 상처 공개하는 이국종 교수

홍성태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북한에 회충이 엄청나게 많다. 북한 병사가 소장을 다쳤다고 하는데, 회충은 소장에 산다”고 전했다. 또 “2005년 중국 연변대학과 함북 회령시 주민의 회충 감염률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감염돼 있었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장 수술을 하면 수술 상처 부위로 뚫고 나오기도 한다. 총상뿐만 아니라 장의 약한 부위를 뚫고 나와 복막염을 일으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홍 교수는 “환자가 잘 회복하고 상처가 아물면 구충제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