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의 초과근무는 월 100시간이 넘었다” 현장실습 아닌 중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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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초과근무는 월 100시간이 넘었다” 현장실습 아닌 중노동

입력 2017-12-0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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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도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고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사망 17일 만인 6일 치러진 가운데 이 군이 한 달에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군의 이 같은 노동시간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물로 중노동에 가깝다. 많은 네티즌들은 “열 여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노동”이라며 안타까워했다.

SBS는 광주지방노동청이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이군의 실습 업체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한 달에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 8월 10.75시간, 9월엔 109.5시간을 각각 초과근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장 연휴가 있던 10월에도 69시간, 11월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8일 동안엔 48시간을 초과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기업체는 고등학생인 실습생에게 주당 40시간이 넘게 일을 시키면 안 된다. 이 생수 업체로 실습을 나갔던 다른 학생 5명도 월 100시간 안팎의 초과 근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군의 영결식은 업체의 책임 전가 등으로 미뤄져 사고 27일 만이자 사망 17일 만인 6일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 발인을 했다.

이 군은 지난 11월9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음료제조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기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제품 적재기에 눌려 목과 가슴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열흘 뒤인 19일 끝내 숨졌다. 유족 측은 그동안 업체 측의 공식 사과 등을 이유로 발인을 미뤄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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