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정체기 계속… “5년째 2억명, 올해 감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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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정체기 계속… “5년째 2억명, 올해 감소할 수도”

입력 2017-12-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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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서정 대표이사. CJ CGV 제공

2017년 국내 영화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3년 연 관람객 2억명을 넘어선 이래 5년간 정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촛불정국 등으로 관객 수가 역신장한 가운데 올해는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11월까지 국내 관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87만명 감소한 상태. 이대로라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6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7 영화시장 결산 및 2018년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2017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내 극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관객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331개였던 국내 극장 수는 현재 352개로 늘었는데 관객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87만명 줄어들었다”며 “고객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는 ‘왜(Why)’를 제시하고, 영화관이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GV는 ‘OTT(Over The Top)’의 확대, 소셜미디어(SNS)의 확산,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화 관람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대표는 “내년에도 영화관 기술혁신에 힘쓰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화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와의 접목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GV는 올해 4DX와 스크린X 융합 특별관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IMAX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영화와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컬처플렉스’ 패러다임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VR파크·V버스터즈·만화카페 ‘롤롤’ 등 VR과 만화산업을 영화관에 접목해 호응을 얻었다.

영화계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현재 전국 18개 극장에서 22개 운영 중인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하우스를 내년 확대할 계획이다.

서정 대표는 “국내 영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겸허한 자세로 영화계와 소통하겠다”며 “CGV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 관련 각종 빅데이터를 영화업계와 더 많이 나눔으로써 함께 시장을 키워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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