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집에 돌아온 ‘가출 고양이’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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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집에 돌아온 ‘가출 고양이’의 사연

입력 2017-12-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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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부 페이지 GoFundMe

10년 전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던 고양이가 산불 덕분에 발견돼 주인 가족과 재회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 파일럿과 주인 톰슨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사는 톰슨 가족은 2004년 갓 태어난 고양이를 입양해 파일럿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파일럿을 식구로 받아들인 톰슨과 가족들은 3년간 정을 나누며 살았다. 그러던 2007년 어느 날 파일럿은 집을 나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파일럿을 찾아 나선 톰슨 가족은 단 하나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톰슨 가족은 오랜 수소문에도 파일럿을 발견하지 못하자, 파일럿이 코요테 같은 산짐승에게 물려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그리움을 삭여갔다. 파일럿을 잃은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다른 고양이 4마리를 입양해 애지중지 키우기도 했다.

온라인 기부 페이지 GoFundMe

그렇게 10년이 흐른 지난 10월 31일. 톰슨은 한 동물병원으로부터 ”파일럿을 치료했으니 데려가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톰슨 가족은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달려갔고 10년 전 헤어진 파일럿과 재회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파일럿은 집과 멀지 않은 산속에서 발견됐다. 파일럿은 최근 난 캘리포니아 산불로 상처 입은 채 쓰러져있다 인근 주민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이후 병원에서 파일럿에게 이식된 마이크로 칩을 발견해 톰슨 가족에게 연락했다.

톰슨은 “나와 내 딸이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을 때 파일럿이 우리를 알아봤다”며 “우리 가족은 의심의 여지 없이 10년 전 사라진 파일럿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나 파일럿은 심각한 화상으로 발가락 5개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기쁨도 잠시, 적지 않은 수술비용으로 고민하던 톰슨 가족은 온라인 기부 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내 4600달러(약 49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이고 파일럿은 무사히 치료를 마쳤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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