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밤’에 도움의 손길 건넨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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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밤’에 도움의 손길 건넨 노숙자

입력 2018-01-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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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여성 오른쪽-조니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차를 운전하고 가던 여성이 차 연료가 다 떨어져 당황해 하다 한 남성의 도움을 받았다. 그녀에게 20달러짜리 가스통을 건넨 사람은 그 지역 노숙자 조니(Johnny)였다.

과거 단 한번도 차의 가스가 다 떨어지는 일을 겪지 못했던 그녀는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차의 빨간색 경고등은 그녀가 집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거라는 게 착각이라고 말해주는 경고였다. 결국 그녀는 언제 시동이 꺼질까 하는 떨리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인적 드문 어두컴컴한 밤에 차 밖으로 나와 가까운 주유소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조니라는 사람과 마주쳤다. 그는 도로 표지판 옆에 앉아있던 노숙자였다. 조니는 그녀가 몹시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차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앉아 있으라고 말했다. 그러고선 어디를 다녀오더니 빨간 가스통과 함께 돌아왔다. 그것은 20달러짜리 가스통이었다.

그녀는 조니가 그것을 자신에게 주면서 단 1달러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현금이 없었던 그녀는 조니에게 돈을 갚을 수 없었다. 마음에 걸렸지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조니가 건네준 가스로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돈을 갚지 못해 마음에 걸려 몇 주 동안이나 당시 현장을 들린 끝에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조니에게 재킷과 장갑, 따듯한 양말과 모자를 선물했다. 그 후로도 그가 생각날때 쯤이면 소소한 것들을 건넸다.

어느 날 조니를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보관하기 쉬운 시리얼 한 봉지를 가방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평소와 같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곧장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도 좀 드릴까요?”였다. 또 다른 날에는 그에게 두 개의 기프트 카드를 건넸다. 그는 너무 기뻐하며 “사람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니가 말한 사람들은 그와 함께 노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엇이든 남들과 항상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남들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아는 그를 도와주고 싶다며 펀드 레이징을 진행중에 있다. 모금을 시작한 지 두 달만에 40만 달러가 모였다. 그녀는 조니가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전하며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필라델피아는 더 추워지고 있는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가 사회에 나가고 싶다는 그의 의지를 응원하고 싶다”며 그의 따듯한 마음을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과 더불어 그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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