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나눔 실천하지 않으면 허전해" 8년째 기부하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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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나눔 실천하지 않으면 허전해" 8년째 기부하는 부부

입력 2018-01-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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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나눔 실천을 하고 있는 윤미영(46·여)·조지훈(43)씨 부부가 울산 중구 성안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04. 사진=울산 중구 제공

울산에 한 부부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8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울산 중구 성안동에 거주하는 윤미영(46·여), 조지훈(43)씨 부부는 4일 오전 성안동 주민센터를 방문, 버팀목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윤씨 부부는 2009년부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당시 성안동이 속해 있던 북정동 주민센터로 매달 10만원과 20㎏ 쌀 1포대를 기부했다. 전달된 쌀과 성금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성안동의 한 가정에 정기적으로 전달됐다.

윤씨 부부의 사랑 나눔은 2013년까지 이어졌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북정동 주민센터가 없어지면서 1년간 중단됐다.

윤씨 부부는 2015년 말 성안동 주민센터를 찾아 100만원을 건네며 사랑 나눔을 다시 시작했다. 부부가 전달한 성금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안동 지역의 수급자 세대와 한부모 가정 등 10세대에 생계지원비로 전달됐다.

또 윤씨 부부는 올해부터 성안동 버팀목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성금을 지정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윤씨는 "지역 장애인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최근 새로 생겼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올해는 지정기탁하기로 남편과 뜻을 모았다"며 "늘 먹던 밥을 먹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는 것처럼 적은 금액이라도 성금을 전달하지 않으면 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힘닿는 데까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성안동장은 "성안동 장애인시설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탁자 부부의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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