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강타한 한파…이구아나 얼은 채로 나무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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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강타한 한파…이구아나 얼은 채로 나무서 떨어져

입력 2018-0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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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랭크 세라비노 트위터 캡쳐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강타한 최악의 한파로 미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온난한 기후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플로리다에도 추위가 몰아닥쳐 이구아나가 얼은 채로 발견되고 있다. 플로리다는 이번 추위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지역 매체 팜비치포스트의 칼럼니스트 프랭크 세라비노는 트위터에 추위로 얼어붙어 나무에서 떨어진 이구아나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구아나는 만세를 하듯 앞다리를 들고 배를 드러낸 채 누워있다.

그는 “플로리다 남부에서 화씨 40도(섭씨 약 4.5도)를 기록한 오늘 아침 우리집 뒤뜰 수영장의 모습”이라며 “이구아나가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프랭크 세라비노 트위터 캡쳐

미국 CBS 방송 지역 제휴사인 WPEC-TV 기자 맥신 벤츨도 트위터에 팜비치의 도로와 풀숲에서 발견한 이구아나 사진을 올렸다. 벤츨은 “너무 춥다 보니 이구아나가 얼어붙어 나무에서 떨어졌다”며 “햇볕이 쬐는 곳으로 조금만 옮겨준다면 이구아나가 몸을 녹일 수 있다.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맥신 벤츨 트위터 캡쳐

녹색 이구아나는 중남미가 주요 서식지이지만 미국에서 따뜻한 편에 속하는 플로리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냉혈 동물이다.

플로리다 어류 야생동물 보존위원회의 크리스틴 소머스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구아나는 기온이 화씨 50도(섭씨 10도) 아래로 내려가면 느릿느릿 움직이기 시작하고, 더 추워지면 꽁꽁 언다”면서 “이구아나들이 얼었다고 해서 다 죽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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