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타한 기록적 한파에 ‘꽁꽁’ 언 동물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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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타한 기록적 한파에 ‘꽁꽁’ 언 동물들 (사진)

입력 2018-01-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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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릭 영상 캡처

미국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온난한 기후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던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플로리다에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기온이 계속되면서 동물들도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1월 평균 기온이 영상 20도를 웃돌던 플로리다에 불어닥친 한파는 이구아나를 기절시켰다. 현지 매체 팜비치포스트의 칼럼니스트 프랭크 세라비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냉동 상태로 나무에서 떨어진 이구아나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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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방송 지역 제휴사인 WPEC-TV 기자 맥신 벤츨도 SNS를 통해 도로와 풀숲에서 얼어붙은 채 누워있는 이구아나 사진을 올렸다. 벤츨은 “너무 추운 날씨로 이구아나가 얼어붙어 나무에서 떨어졌다”며 “햇볕이 쬐는 곳으로 조금만 옮겨준다면 이구아나가 몸을 녹일 수 있다”고 말했다. 냉혈동물인 이구아나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움직임이 느려지다가 기절한다.

몰려든 매너티들. AP뉴시스

몰려든 매너티들. AP뉴시스

플로리다 바다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매너티는 추운 날씨를 피해 한 곳으로 몰려들었다. 매너티들이 자리 잡은 곳은 ‘스리 시스터스 스피링스’ 구역으로, 크리스털 리버 국립 야생 보호소 내에 있는 온천이다. 이상 한파로 추위에 떨던 매너티들이 따뜻한 곳을 대피소 삼아 모인 곳이다.

YTN 방송 캡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한 채 물 위를 떠다니는 바다거북이 구조됐다. 추위로 급격히 낮아진 수온 탓에 기절한 거북들이다. 7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렇게 발견돼 보호시설로 옮겨진 거북은 수백 마리에 이른다.

라이브릭 영상 캡처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에는 나무에 매달린 채 얼어 죽은 청설모의 모습도 공개됐다.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남성은 길을 가다 나무에 붙어 꼼짝하지 않는 청설모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청설모는 이미 죽어 있었고, 왼쪽 앞발을 내딛기 전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주 나이가라 폴스에서 2일 (현지시간) 혹한에 폭포 주변과 나무들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사진은 캐나다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AP뉴시스

미국 동남부에 불어닥친 한파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의 칼로팜스에서 기르던 식물이 얼어붙었다. AP뉴시스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자 당국은 반려동물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당국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개집 등에 동물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 주인을 동물학대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당국도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추운 날씨에 반려동물을 밖에 내버려 두지 말라”며 “극한의 온도에 동물을 돌볼 수 없다면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알렸다.

실제로 지난 1일 코네티컷주의 한 50대 여성이 키우던 핏불테리어가 뒷마당 개집에 묶여 죽은 채 발견됐다. 여성은 개를 집 밖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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