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전 세계 심금 울린 구두닦이 난민 소년, 온정으로 꿈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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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전 세계 심금 울린 구두닦이 난민 소년, 온정으로 꿈 이루다

입력 2018-01-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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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cukkaya.olimpiyatspor 인스타그램

창밖에서 부러운 눈빛으로 헬스장을 바라만 보던 구두닦이 시리아 난민 소년도 이제 헬스장에 다닐 수 있게 됐다. 평생 무료로 말이다.

터키 아디야만 지역에 사는 시리아 난민 12살 모하메드 할레드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학교에 가는 대신 구두닦이를 선택했다.

어느 날 해가 지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할레드는 헬스장 안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됐다. ‘부럽다’는 눈빛이었다. 손님의 구두 광을 내주지만 정작 자신은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샌들을 신은 채였다.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행인은 아이를 보고 사진 한 장을 찍어 SNS에 게시했고, 뜻밖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해당 헬스장 주인 에긴 도건은 “아이를 찾고 싶다”며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무스타파 쿠추카야 인스타그램

마침내 할레드의 행방을 찾아낸 그는 아이를 격려하며 ‘헬스장 평생 이용권'을 선물했다. 헬스장을 함께 운영하는 무스타파 쿠추카야도 “나 역시 아무것도 없이 가난하게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며 “할레드에게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할레드는 “기회를 얻어 정말 기쁘다. 이제 진짜 살을 뺄 수 있을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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