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일 광고는 조선일보 본사 광고판에 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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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생일 광고는 조선일보 본사 광고판에 걸릴 수 있을까

입력 2018-01-12 14:15 수정 2018-0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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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은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조선일보 본사 옥외 광고판에 문 대통령의 생일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11일 루리웹 정치 게시판에는 ‘조선일보 옥외 광고판 문통 생일 축하 광고 관련 진행 상황 공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 글에서 조선일보 옥외 광고판 담당자와 연락한 내용을 공유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캡쳐

그는 광고 담당자에게 “우리가 좋아하는 유명인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하루 게재하고 싶다. 얼마냐”고 물었고 담당자는 “보통 연예인 생일 축하는 명동 쪽에서 많이 하고 하루 100회 노출 시 60만원, 본사 광고판은 좀 더 비싸다”라고 답변했다. A씨는 “역시 민족 정론지답게 외근 중 추운 날씨에도 친절한 답변을 주셨다”며 “1번, 광화문 본사에 푸쉬하고 안되면 포기하던지, 2번, 상징성이 떨어지는 다른 광고판에 노출시키던지, 3번, 아예 광고를 하지 않던지”라며 루리웹 이용자들에게 세 가지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A씨는 “나는 1번이다”라며 “진행한다면 비용은 내가 전액 부담하고 나중에 모금 계좌를 여는 형식으로 진행하겠다. 저작권에 어긋나지 않게 리소스를 준비해 줄 전문가가 필요하니 가능한 사람 자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고 두 시간이 지난 뒤 A씨는 다시 한 번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담당자와 두 번째 통화를 진행했고,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며 조선일보 본사 광고판이 아니면 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담당자가 ‘하하하’하고 한 번 웃으시더니 대상이 정치인인 경우 단순한 생일 축하 메시지라도 정치적 메시지로 간주돼 약간의 광고비를 더 받는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윗선과 이야기를 해 보고 70만원에 진행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조선일보) 윗선에서 오케이만 하고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리소스만 모이면 게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집행비는 내가 먼저 내고 후원계좌는 추후 방법을 찾아 열어보겠다”라고 전했다.

A씨는 다음 날인 12일 담당자와 세 번째 통화를 마치고 또 한번 글을 올렸다. 그는 “광고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의 생일인) 24일 당일 지하철 광고도 진행되니 이슈에 부담이 적어 내부에서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고 한다”며 “20초 100회로 10분마다 1번씩, 그날 상황에 따라 좀 더 내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캡쳐

광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A씨는 이어 “천하제일 문파 생축 공모전(on 조선일보)을 개최한다”며 조선일보 본사 옥외 광고판에 들어갈 광고 공모전도 열었다. 그는 옥외 광고판 규정과 광고 규격, 공모전 마감 일정 등을 게재한 뒤 “루리웹 유저가 아니라더라도 재미있고 유쾌한 이미지 얼마든지 환영한다. 어르신들 눈이 안 좋으시니 폰트 사이즈는 큼지막하게 부탁한다”고 전했다.

루리웹 이용자들은 “상징성이 있는 장소로 잘 골랐다” “계좌를 열어줘라” “민족 정론지 조선일보에서 가능하다고 했으니 준비해야겠다”라며 공모전 참가 의지를 다졌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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