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4명 목숨 앗아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왜 감염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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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4명 목숨 앗아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왜 감염 됐을까

입력 2018-01-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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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신생아 집중 치료중 숨진 신생아 발인에서 유가족이 운구차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이 연쇄적으로 사망한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지목된 가운데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사망한 신생아 4명 혈액에서 모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 국과수에 따르면 주사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병원에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과 접촉을 통해 얻게 되는 대표적 원인균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요로감염이 전체 감염 40~50%를 차지한다.

시트로박터속 균은 사람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가 호흡기나 비뇨기, 혈액 등으로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요로감염이나 복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은 균혈증의 원인균이다. 균혈증이 심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른다. 균혈증이란 감염 등으로 체내 염증이 심해져 균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인데, 혈액 속 균이 독소를 분비해 전신에 염증이 생기면서 장기들이 손상되는 병이 패혈증이다.

균혈증이 패혈증으로 번지면 간, 신장, 폐, 뇌 등 중요 장기가 망가지면서 호흡이 거칠어지며 의식이 서서히 없어진다. 체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서 피부에 멍이 생기고 출혈이 일어나며 생리현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도 붓는다.

실제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의료진 손을 통해 균이 전파된 감염 사례도 의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한편 경찰 수사 결과가 병원 측 과실에 무게를 두면서 의료진 사법처리도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간호사 2명과 지도·감독 의무위반 등 혐의가 있는 수간호사·전공의·주치의 3명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9시32분부터 10시53분 사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자기 숨졌다. 숨진 아기들은 생후 9일~6주 밖에 안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의 미숙아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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