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아동들 동시집 '소망의 노래' 출간

국민일보

탈북 아동들 동시집 '소망의 노래' 출간

입력 2018-01-14 10:36 수정 2018-01-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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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아동들이 쓴 동시를 묶은 '소망의 노래'(자연에서)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해피월드복지재단 새꿈터(원장 안혜란)에 다니는 탈북 아동들이 쓴 동시 100여편이 담겼다.

새꿈터는 안 원장과 직원 3명을 비롯 교인 50여명이 탈북 아동을 위해 교사로 봉사하는 방과후 공부방이다.

이 단체 김선희 교사와 함께 ‘생태학습’ ‘자연관찰’ ‘대한민국 전통민속놀이’ 등의 수업을 하면서 느낀 탈북 아동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동시집에 담았다.

"나비 나비 가거라/이리 오면 안된다/여기 여기 온다면 입이 써서 못간다/맛보고 싶으면 용기 갖고 오너라/또다시 오거든 다른 꽃에 앉아라.”(강주명 ‘수수꽃다리’)

"잠자리가 먹는 거는 모기, 파리, 작은 벌레/우리를 괴롭히는 거는 다 먹고 똥싸/그래도 잠자리 좋아/우리를 괴롭히는 놈들 다 먹으니까.”(김준 ‘잠자리’)

“북한에서 온 가족 얼싸안고 이산가족이 우네/우리도 슬프네 우리 가족도 아닌데/그래도 슬프네 이산가족들 어서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네/보고 싶다. 우리 가족.”(이현광 ‘통일’)

“통일이 되면 큰 이모도 만나고 형아도 만난다/전쟁이 또 나면 안된다/그럼 만나고 싶은 가족을 못 만난다/통일이 되면 만나서 즐겁고 재밌게 놀아요/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많은 사람도 만난다.”(김민성 ‘우리나라 통일’)


새꿈터 안혜란 원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부강한 자유민주주의의 나라로 만들어갈 아이들”이라며 “이 아이들을 보면 이 나라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아이들의 꿈을 펼치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동시집에는 동시를 쓴 아이들의 귀엽고 예쁜 그림이 함께 실려 시의 정취를 더한다.

112쪽. 1만원.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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