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발롱도르 수상자 호날두, 위기의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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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발롱도르 수상자 호날두, 위기의 레알

입력 2018-01-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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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무너졌다. 이젠 패배가 낯설지 않다.

14일 오전 12시 1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0대 1로 석패했다. 벌써 리그 4번째 패배며, 세 경기 연속 무승이다. 11일 국왕컵 16강에선 합산 성적에 따라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3부리그 소속 누만시아에게 2대 2로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최상의 전력으로 임했다. 나초 페르난데스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던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의 절실함을 드러내듯, 경시 시작부터 레알의 파상공세 속에 일방적 흐름의 경기가 지속됐다. 슈팅 갯수를 28대 10, 점유율을 58대 42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단 한 개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골키퍼 세르히오 아센호의 선방 역시 돋보였다.

사진 = 14일 레알 마드리드vs비야레알 호날두 슈팅. 후스코어드 제공.

호날두는 팀의 28개의 슈팅 중 11개를 도맡았지만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였다. 결국 상대의 조급함을 노리며 차분하게 빈틈을 파고들었던 비야레알이 경기종료 직전 파블로 포르날스가 환상적인 역습상황에서의 로빙슛으로 득점을 기록,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심각한 부진의 이유는 단연 호날두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매 경기 기회를 받고 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득점을 기록한 건 고작 4번, PK 득점을 제외하면 2골에 불과하다. 하지만 슈팅은 리오넬 메시(112회)에 이어 전체 2위인 93슈팅을 기록 중이다. 1골을 날리기 위해 46슈팅을 날려야 한다는 뜻이다. 메시와의 양강 구도는 깨진지 오래다.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재계약을 했지만 벌써부터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면 지단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챔피언스리그 개편이후 최초 2연속 우승과 5년만에 되찾은 프리메마리가 우승 타이틀, 5관왕의 기염까지. 레알 마드리드가 불과 1년도 안되어 이룬 것들이지만 선수들의 자만심과 떨어진 동기부여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가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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