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용어 ‘존버’ ‘떡상’ ‘가즈아’…무슨 뜻일까?

국민일보

가상화폐 용어 ‘존버’ ‘떡상’ ‘가즈아’…무슨 뜻일까?

입력 2018-01-14 15:34 수정 2018-01-14 15:35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은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과 달리 24시간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등락하는 주가에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투자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전용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그들의 은어가 일상생활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지난해 말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인 ‘가즈아’는 사실 토토나 주식 투자자들이 사용하던 언어였지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유행을 타게 된 신조어다. ‘가즈아’는 자신이 산 코인이 목표한 가격까지 오르기를 열망하는 뜻으로 ‘가자’를 길게 늘려 발음한 말이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가즈아’를 비트코인이 자신이 목표한 가격까지 오르기를 소망할 때 주문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1 비트코인 당 가격이 2500만원으로 오르기를 희망할 때 ‘2500 가즈아’라고 말한다.


‘존버’는 비속어인 ‘존나게 버틴다’를 함축한 의미로 가상화폐 가격이 내려가도 오를때까지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자면 “에이다(ADA) 1800원 ‘존버’ 중…떡상을 기다립니다”라고 쓰인다.


또한 ‘흑우’, ‘흑두루미’라는 용어도 가상화폐 거래자들 게시판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호구’라는 비속어가 변형되어 ‘혹우’, ‘흑우’로 변해왔다. 코인 가격이 고점일 때 구매한 거래자들끼리 ‘흑우’라고 부르며 스스로를 자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흑우에서 더 나아가 ‘흑두루미’는 조금 더 재미있고, 어찌보면 안타까운(?) 뜻을 가지고 있다. 우선 ‘목이 돌아갔다’는 뜻부터 알아야 한다. ‘목이 돌아갔다’는 표현은 주식 거래자들로부터 나온 말인데, 잘못된 종목에 투자해 손실을 보고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이를 비유해 목이 잘 돌아가는 동물인 ‘두루미’와 ‘흑우’가 결합해 ‘흑두루미’가 된 것이다.

이밖에 투자자들 사이에 자주 쓰이는 은어로는 ‘층’이 있다, ‘층’은 투자자가 가상화폐를 매수했던 가격을 뜻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2000만원에 샀다면 ‘2000층에 입주했다’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운전수’(해당 가상화폐의 가격을 조작해 장을 이끄는 세력), ‘뇌피셜’(본인의 뇌로 소설을 써서 호재를 퍼트리는 행위)등도 널리 쓰인다. 비트코인에 뒤늦게 뛰어들어 투자에 실패한 초보자를 비트코인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코리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교적 고점에서 코인을 구매한 이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시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떡상’, 반대로 내리는 현상을 뜻하는 ‘떡락’도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

많이 본 기사

포토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