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해 더욱 빛났던 KBL 올스타전...‘팬을 위한, 팬에 의한, 팬의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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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함께해 더욱 빛났던 KBL 올스타전...‘팬을 위한, 팬에 의한, 팬의 올스타전’

입력 2018-01-14 19:53 수정 2018-01-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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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팬들도 함께해 즐거운 잔치였다. 다채로운 이벤트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춤추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을 위한, 팬에 의한, 팬의 올스타전’이었다.

디온테 버튼(DB)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 2일차 덩크 콘테스트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는 모습. 버튼은 이날 외국인 선수 농구 콘테스트 우승 및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한국농구연맹(KBL)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열었다. ‘오세근 매직팀’과 ‘이정현 드림팀’이 맞붙은 올스타전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올스타전은 ‘팬’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앞엔 선수들이 직접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제공했다. 코트에서 둥근 공을 잡고 있던 선수들이 친근하게 소제지, 피자, 커피 등 간식을 제공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5524석이 모두 매진된 잠실학생체육관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별들의 전쟁인 올스타전이지만 팬들과 선수들의 교류하고 함께 즐기는 장이였다.

오세근(KGC)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팬과 함께 선미의 '가시나'에 맞춰 춤을 추며 입장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입장 때부터 선수들은 팬과 함께 나섰다. 허훈(KT)은 그룹 트와이스의 인기곡 ‘TT’에 맞춰서 팬과 함께 춤을 추며 입장했다. 사전에 함께 입장을 하기로 결정한 팬이 준비해온 춤을 선수가 함께 연습하고, 조율하면서 하나된 무대가 만들어졌다. 다소 심심할 수 있었던 입장마저 팬과 함께였다. 디온테 버튼(DB)은 국악과 아리랑을 테마곡으로 입장,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에 나선 오세근(KGC)은 가수 선미의 ‘가시나’에 춤까지 더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경기 중간에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이어졌다. 3쿼터를 마친 후 올 시즌 KBL 신인선수들이 워너원의 인기곡 ‘나야 나’에 맞춰 신인선수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깜짝 공연에 팬들은 환호했다. 곡이 끝난 후 선수들이 정장 재킷을 벗자 등 뒤엔 한 글자씩이 붙어있다. ‘함께여서 더 즐거웠습니다’였다. 올스타전을 찾아 함께 축제의 장을 즐기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신인 선수들이 전한 것이다. 이후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의 인기곡 ‘YMCA’가 나오자 선수들은 1층 좌석에 앉은 팬들을 코트로 불렀고, 함께 한판의 춤사위를 펼쳤다. 팬들은 어색해 하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하는 코트 위 무대를 즐겼다. 또 인기 그룹 EXID의 공연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기 곡 ‘덜덜덜’과 ‘위아래’에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인기 그룹 EXID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이날 팬들과 함께한 백미는 막판 펼쳐진 ‘최준용 몰카’였다. 최준용(SK)은 이날 하프라인에서 눈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 슛을 던졌다. 슛이 들어가면 상품으로 차를 받는 것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최준용을 두고 선수와 팬들은 몰카에 들어갔다.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최준용에게 들어갔다며 축하를 해줬다. 선수들은 최준용에게 격한 축하를 건넸고, 그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실패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오자 최준용은 이내 아쉬워했고, 장내 아나운서는 장난감 자동차를 건넸다. ‘깜짝 몰카’에 최준용은 당황했지만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웃음을 가지고 갔다.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울산에서 올라온 손영지(25)씨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도 갔는데 올해 올스타전은 KBL과 선수들이 팬을 위해 더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며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시작 전 푸드트럭에서 선수들이 음식을 나눠준 게 가장 인상 깊었다”며 “팬으로서 너무 뜻 깊은 올스타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충북 천안에서 왔다는 임정은(25)씨는 “올스타전은 처음인데 이벤트가 다채로워 재밌었다”면서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버튼이나 선수들 자유투가 실패했을 때 뿅망치를 들고 나와 장난을 친 이벤트가 가장 웃겼다”며 “신인선수들이 직접 춤을 연습해 보여준 ‘나야나’ 무대도 잊지 못할 것 같다. 팬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양홍석(KT)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국내 덩크 콘테스트 예선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한편 이날 ‘이정현 드림팀’이 버튼의 맹활약을 앞세워 ‘오세근 매직팀’을 117대 104로 격파했다. 버튼은 20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고, 기자단 대상 MVP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63표 중 52표를 획득, MVP에 올랐다.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은 김민수(SK)가, 외국인 선수 부문은 버튼이 각각 우승했다. 또 덩크 콘테스트 퍼포먼스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한 양홍석(KT)이 차지했다. 양홍석은 덩크슛을 마친 후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 등을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전준범(현대모비스)이 가져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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