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 유일한 의사 사망자 故 민현식씨, 마지막까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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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유일한 의사 사망자 故 민현식씨, 마지막까지 싸웠다

입력 2018-01-31 14:32 수정 2018-01-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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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故 민현식 의사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6일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에서 유일하게 사망한 의사인 고(故) 민현식씨의 사연이 전해지며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민씨의 시신은 1층 응급실 주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구조된 환자에 따르면 민씨는 화재 발생 직후 5층짜리 병원의 각층을 돌며 도망치라고 환자들에게 외치고 다녔다. 사실 민씨는 세종병원 소속이 아니었다. 타 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던 민씨는 작은 도시라 정형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을 안타깝게 여겨 스스로 세종 병원에 당직 근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 소속 병원장은 “(민씨가) 원칙주의자여서 평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화재 당시에도 의료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소화기를 놓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민씨를 비롯한 밀양 화재사고로 숨진 의료진 3명에 대해 의사자 선정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밀양시는 의사자 선정은 보건복지부가 결정하는 만큼 유가족들이 신청을 하면 사망한 의료진들의 의사자 선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화재 사고 엿새째인 31일 사망자 39명과 부상자 151명 등 총 190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 됐다. 민씨를 포함해 사망자 39명의 장례식은 이날 모두 마무리 됐다.

송태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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